"미온적 징계 이뤄지지 않게 대처할 것"
"현재 내용으로도 국민 분노 임계점 넘어"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이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기상자산 논란과 관련 "민주당은 더 이상 남국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국민의 삶을 챙기는 민생의 바다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의원들과 강성 지지자들이 조국 수호에 이어 남국 수호모드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09 leehs@newspim.com |
그는 "민주당이 드러나는 정보와 거센 여론에 등 떠밀려 뒤늦게 김남국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지만 징계 의지가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방탄용 시간 끌기, 미온적 봐주기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엄정 대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만으로도 국민적 분노가 임계점을 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이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57.9%, '탈당으로 충분하다'는 답변 31.5%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며 "20대에서는 60.5%가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해 청년층 분노가 얼마나 큰지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조국의 강도 건너지 못한 민주당이 남국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데 흡사 과거의 조국수호 광풍을 연상케 한다"고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김 의원은 코인 이체 시 거래소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투명하게 소명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는 완벽한 거짓말에 불과하다는 것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며 "코인 이체 경위가 추가로 밝혀짐에 따라 개인의 코인거래 중독 문제를 넘어 중차대한 비리 커넥션 문제가 아닌지 짚어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지난 일요일 쇄신 의총 때는 엄정조사, 징계 원칙 결의까지 하며 추가 조사를 운운했다"며 "그러나 불과 사흘 만에 자체 진상조사가 불가능해졌다며 진상조사와 윤리위 감찰 모두 중단하고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꼬리 자르기 탈당쇼에 끓어오르는 국민 여론에 등 떠밀려 한 뒷북 제소쇼"라고 덧붙였다.
박 정책위의장은 "당사자는 한가롭게 고속도로 휴게소에 등장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누군 코인을 갖고 있네, 나는 없네 하며 해명하기 바쁘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없다면 영원히 남국바다를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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