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재난 늘어났나…손보사, 1분기 비상위험준비금 늘려

기사입력 : 2023년05월30일 15:02

최종수정 : 2023년05월30일 15:02

공장 화재·아파트 붕괴 등 대형사고 계속 발생
손보사, '비상금의 비상금' 마련…"보험 계약 증가 영향"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최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나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와 같은 대형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주요 손해보험사(손보사)가 지난 1분기 비상위험준비금을 많게는 1000억원 넘게 적립했다. 예상하지 못한 대형사고로 많은 보험금을 지급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여유자금을 마련했다.

30일 손보사가 전자공시사이트에 공시한 지난 1분기 보고서를 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는 비상위험준비금을 많게는 10% 넘게 늘렸다.

삼성화재 비상위험준비금은 지난해말 2조4610억원에서 지난 1분기 2조5723억원으로 약 111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 비상위험준비금은 1조2423억원에서 1조2716억원으로 약 293억원 늘었다. DB손해보험은 1조2488억원에서 1조3786억원으로 약 1298억원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1조583억원에서 1조815억원으로 약 232억원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3211억원에서 3289억원으로 약 78억원 증가했다.

비상위험준비금은 '비상금의 비상금' 개념이다. 보험사는 일반적으로 미래에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책임준비금을 적립한다. 손해보험사는 책임준비금만으로 거액 보험금을 감당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비상위험준비금도 쌓아둔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3.05.30 ace@newspim.com

강한 지진 등 자연재해, 다리 붕괴나 초고층 건물 화재, 항공기 사고,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 등과 같이 예측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례적인 대형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부채로 잡히는 책임준비금과 달리 비상위험준비금은 자본으로 인식된다.

보험사는 자동차보험이나 선박보험 등 보험 계약이 늘며 비상위험준비금 규모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기보다는 관련 법과 시행령에 따라 비상위험준비금도 늘렸다고 부연했다. 미래 손실 발생 가능성을 따져 미리 쌓아두는 대손충당금과 달리 비상위험준비금은 보험 규모와 연동돼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험업법 시행령 제63조 4항을 보면 손보사는 해당 사업연도 보험료 합계액 50% 범위에서 금융위원회가 정하는 고시 기준에 따라 비상위험준비금을 마련할 수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은행이 부실 위험을 인지하고 대손충당금을 쌓는 것과 달리 비상위험준비금은 보험 계약과 연동돼 있다"며 "보험 계약이 증가하면 비상위험준비금을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화재보험, 선박보험, 항공보험, 자동차보험 등 (계약) 사이즈가 커질수록 위험도 증가한다"며 "이에 맞춰 비상위험준비금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