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5일 공식 출범
박민식 초대 장관 취임사
트라우마센터 의료 특성화
서울현충원 70년만에 이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고령‧생계 곤란 참전 배우자를 위한 정부 생계지원금이 신설된다.
또 재해부상 군경 7급에 대한 부양가족 수당도 생기고 보훈 트라우마센터를 포함한 특성화 센터가 마련된다.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은 5일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로의 공식 승격과 함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 |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현충일을 이틀 앞둔 4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에서 순직한 고인의 조카 가족이 참배하고 있다. 2023.06.04 yooksa@newspim.com |
박 장관은 "국가유공자의 기품있는 삶을 위해 든든한 경제적 보훈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고령‧생계 곤란 참전 배우자를 위한 생계지원금을 신설해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장관은 "재해부상 군경 7급에 대한 부양가족 수당 신설로 국가유공자와의 형평성을 높이겠다"면서 "보훈 트라우마센터를 포함한 특성화 센터를 마련하고 우수 의료진을 확보해 보훈병원 의료품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올해 위탁병원을 100개 더 늘리고 오는 2027년까지 대통령 공약사항이었던 위탁병원 두 배 확대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의 공공병원을 '준보훈병원'으로 지정하는 제도를 신설해 보훈의료 문턱을 대폭 낮추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장관은 "'국민이 하나되는 보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비전 아래 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실현하겠다"면서 "국가보훈부 출범과 함께 국방부가 그동안 관할하던 국립서울현충원 이관이 70년 만에 성사됐다"고 밝혔다.
![]()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윤 대통령과 함께 서울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 유공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따뜻히 위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박 장관은 "대한민국의 보훈을 책임지는 국가보훈부가 대한민국 12곳 국립묘지에 계신 영웅들을 최고로 예우하겠다"면서 "국민 생활 속 보훈문화 조성을 위해 용산에 호국보훈공원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새롭게 출범했다"면서 "지난 62년 간 우리 보훈 제도는 시혜적 개념인 원호(援護)에서 국가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예우인 보훈(報勳)으로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다만 박 장관은 "아직 부족한 점도 많다"면서 "보훈이 국민 일상 속 문화로 정착되지 못했고 보훈대상자 만족도와 자긍심 또한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이제 국가보훈부 출범 원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추앙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장관은 "우리 사회에 단단하게 뿌리내린 보훈문화를 조성해 국민통합과 국가정체성 확립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국가보훈부로 높아진 위상만큼 보훈정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정책 역량도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