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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대한항공·아시아나 반납슬롯 40여개 되찾아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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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반납 슬롯 전부 확보 목표
기재 3~4대씩 투입 필요…내년 추가도입 계약
EU 한개 항공사 운영 선호…"내년 추가투자 약속"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반납될 슬롯(특정 시간대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 확보를 위해 유럽연합(EU)과 미국을 설득하는 작업에 나섰다.

EU는 반납할 슬롯을 하나의 항공사가 전부 운항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어 에어프레미아는 EU에 운항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은 EU처럼 명확한 조건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대체 노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분명한 만큼 미국 법무부(DOJ), 대한항공과 협상을 통해 최대한 슬롯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다만 합병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고려해 기재(재고 항공기) 도입이 변경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14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국제선 취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어프레미아]

◆ 대한항공·아시아나 반납 전체 슬롯 확보 목표…"아시아나 대체 항공사 도약"

14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에어프레미아 해외취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인해 경쟁 진입자를 찾고 있는 미주 5개, 유럽 4개 노선에 대해 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의향서를 받아 진입 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양사 합병으로 인해 반납될 슬롯을 모두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 중이다. 유 대표는 "주간 23회 슬롯이 나오는 유럽은 기재로 계산할 때 항공기 3~4대가 필요하다"며 "미국은 "슬롯에 문제가 없는 공항에서 비슷한 규모의 슬롯이 나올 예정이어서 항공기를 확보하면 인천 슬롯은 아니지만 현지 슬롯을 가져올 수 있어서 버려지는 슬롯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EU는 한 개 항공사가 반납 슬롯을 전부 운항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어 맞춤 전략 수립에 나섰다.박광은 에어프레미아 전략본부장은 "EU 집행위원회는 한개 항공사가 반납 슬롯 전부 운항하는 것을 원하는 흐름이어서 협상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항공자유화 지역인 미국의 경우 슬롯별로 차이가 있지만 모든 노선이 회사의 확장 전략과 일치하고 중요한 노선이기 때문에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합병으로 인해 인천~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 4개 노선 슬롯을 내줘야 한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뉴욕·로스엔젤레스(LA)·시애틀 5개 노선에서 슬롯을 반납할 예정이다. 하와이부터 미국 동·서부와 북부를 아우르는 노선을 확보하면 예정된 확장 목표를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운영 중인 보잉 B787-9 드림라이너 5대 외 대형항공사(FSC) 합병으로 반납할 슬롯을 모두 확보하기에는 기재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B787-9 4대 투입이 확정돼 있고 내년에 추가 기재 도입 계약을 확정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 본부장은 "경쟁당국은 합병심사로 반납하는 노선에 진입할 항공사에 대해 투입 기재와 운항 가능성 등을 엄격하게 심사한다"며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기재 투입 계획이 이미 정해져 있는 데다 내년에 2025년부터 2년 간 3대씩 투입한다는 계약을 확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수백억의 계약금이 들어가는 부분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기 기재 투입을 위한 투자 유치도 문제 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2년 전에 들어왔던 사모펀드 지분을 일반 투자로 전환하는 과정"이라며 "노선 운항이 정상화되고 현금 유동성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당장 문제가 없지만 단기에 기재를 많이 들여오기 위해서는 신규 투자가 필수적이어서 연내 새로운 투자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 하반기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에어프레미아 사외이사였던 두 회사가 새롭게 지분을 넘겨받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지배구조가 바람직해지고 인수하는 분들은 저희와 일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지금의 경영진을 바꾸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가 지분 매각에 나선 산태다. JC파트는 최근 문보국 마일스톤벤처파트너스대표와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새 주인을 맞았다. 문 대표와 함께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단기 기재확보 위한 투자자 추가 유치 약속"…합병 안될 가능성도 염두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유 대표는 "회사를 설립할 당시에는 FSC 합병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행이 안돼도 장거리 노선에 특화된 항공사로 키운다는 원래 계획대로 가면 된다"며 "새로운 슬롯을 확보할 수 있는 많은 기회인 만큼 합병이 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겠지만 혹시 상황이 바뀌면 전략이 일부 수정되더라도 기존 계획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권 가격에 대해서는 FSC의 80% 수준을 제시하는 기존 가격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미국 LA에 취항하면서 787달러를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은 비수기였기 때문에 신규 수요가 발생하는 부담 없는 가격이 가능했다"며 "성수기는 대한항공 기준 현재 300만원까지 올라가 있기 때문에 기존 가격으로 팔 수 없고 아시아나항공보다 조금 더 낮은 200만원 수준이어서 일부 초심이 변했다는 얘기가 있지만 FSC에 비하면 여전히 50만~70만원 낮은 가격으로 고객과 약속한 부분이기 때문에 올리지 않고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의 경우 2030년까지 20대를 확보한다는 목표지만 일부는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유 대표는 "20대까지는 787로 생각하고 있지만 마지막 3대 정도는 소형기로 채워질 수도 있다"며 "재무적인 부담 때문에 9대까지 신조는 아니고 2026년부터는 구매해서 리스하는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가격 때문에 해외 고객 비중도 높다는 설명이다. 금창현 여객사업본부장은 "5월 기준 10% 이상, 항공기 1대 당 30~40명이 중국, 필리핀 국적으로 네트워킹이 부족하지만 승객들이 알아서 환승편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코드셰어, 인터라인 제휴를 확대하고 멤버십 서비스도 강화해 보너스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셰어는 두 개 이상의 항공사가 1개 노선에 공동 운항하는 것을 말한다. 인터라인은 복수의 항공사가 각각 운항하는 노선을 하나의 티켓으로 연계 판매하는 제휴 방식이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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