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송현도 인턴기자 =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FESTA)'가 열린 17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이날 오후 12시30분쯤 여의나루역에는 방탄소년단 상징색인 보라색 착장을 한 전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이 쏟아져 나왔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인턴기자 =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FESTA)'가 진행 중인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팬들이 '히스토리 월'을 구경하고 있다. 2023.06.17 dosong@newspim.com |
역 입구와 한강공원 곳곳에는 경찰이 인파 관리에 나섰고, 보라색 조끼를 입은 안내 요원들이 경광봉을 들고 길 안내를 도왔다.
쨍한 햇빛과 28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페스타 기념 조형물과 체험 부스에는 100여 명이 넘는 인증샷 줄이 이어졌다. 히트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공원에 울려퍼지자 팬들은 환호하며 따라부르거나 안무를 따라 추기도 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온 애나 오브라도(27) 씨는 이번 행사를 위해 친구들과 함께 2주 전부터 일찌감치 한국을 찾았다.
그는 "방탄소년단 팬이 되면서 한국 역사와 문화에도 관심이 많이 생겼다. 그동안 부산과 제주도도 여행했다"며 "RM을 제일 좋아해서 오늘 5시에 열리는 RM의 라디오 방송이 기대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강 인근에는 더위를 피해 텐트나 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도 보였다. 경북 구미에서 부모와 함께 올라온 '아미 6년차' 이유민(16) 양도 텐트에서 응원봉을 흔들며 한껏 들뜬 표정을 보였다.
이 양은 "아침 6시에 출발해서 9시에 도착했다. 노래에 담긴 진정성에 빠져서 계속 좋아하고 있다"며 "이번 페스타 기간동안 여러가지 영상과 사진을 보면서 방탄소년단 활동 공백기를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해외 팬들이 이번 페스타의 메인 테마인 'BTS PRESENTS EVERY WHERE' 조형물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있는 모습. 2023.06.17 allpass@newspim.com |
페스타의 메인 테마인 'BTS PRESENTS EVERY WHERE' 조형물 앞에는 보라색 원피스와 모자, 양산을 쓴 팬들이 차례로 사진을 찍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보라색 BTS 행사 부채를 나눠 든 캐나다 교포 최승진(23) 씨와 캐나다인 멜라니 웨고파(23)씨도 휴가를 이용해 이곳을 찾았다.
이들은 가장 좋아하는 멤버와 노래가 각각 뷔와 '봄날'이라고 답했다. 멜라니 씨는 "런던 콘서트 이후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벤트는 처음 온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에게 아미가 여전히 지지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에는 리더 RM의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라는 프로그램이, 오후 8시30분엔 BTS 데뷔 10주년 기념 불꽃쇼가 열린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 3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경찰, 소방과 함께 주변 일대와 교통을 통제한다. 경찰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 1.5km 구간을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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