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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의 야심작 'RZ'·'RX', 주행 능력과 정숙성 '굿'

기사입력 : 2023년07월06일 09:15

최종수정 : 2023년07월06일 09:15

RZ, 아쉬운 주행거리에도 디자인, 균형 잡힌 주행
RX, 완벽한 차 찬사도…코너링·속도·정숙성 모두 굿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토요타 그룹이 전기차에서 늦었다는 세간의 평가에 답하는 모델을 내놓았다.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의 첫 전용 전기차 '디 올 뉴 일렉트릭 RZ'와 '뉴 제네레이션 RX'가 베일을 벗었다. 가장 렉서스 다운 전기차를 표방하는 RZ는 모든 면에서 균형이 잡힌 차였다.

렉서스의 첫 전용 전기차인 '디 올 뉴 일렉트릭 RZ'와 5세대 뉴 제네레이션 RX 중 퍼포먼스를 강화한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모델 RX 500h F SPORT Performance를 지난 22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운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렉서스의 디 올 뉴 일렉트릭 RZ [사진=렉서]2023.06.25 dedanhi@newspim.com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역시 렉서스의 첫 전용 전기차인 RZ였다. 하이브리드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정평이 난 토요타 그룹이지만 전기차에 대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시작부터 기대에 부풀었다.

인제 스피디움에서 마주한 RZ는 브랜드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렉서스의 상징 디자인인 헤드램프 디자인과 스핀들 그릴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렉서스 스핀들 보디를 채용해 혁신적 느낌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디 올 뉴 일렉트릭 RZ2023.06.25 dedanhi@newspim.com

전기 SUV를 표방한 모델이지만, 통상 SUV에 비해 다소 낮은 전고에 날렵한 라인으로 세단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세단과 같은 낮으면서도 편안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타즈나 콘셉트'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는데 렉서스 커넥트가 탑재된 14인지 터치 디스 플레이,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및 렉서스 최초의 래디언트 히트 등은 주행 중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아 실제로 안락한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RZ 450e은 전장 4805mm, 전폭 1895mm, 전고 1635mm, 축거 2850mm로 기아 쏘렌토와 비슷한 크기다. 렉서스 최초로 다이얼 방식 기어 노브가 적용된 점도 눈에 띄었다.

RZ의 주행 소감은 균형이 잘 잡힌 차라는 느낌이었다. 전기차는 감속할 때 발생하는 제동력을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회생제동으로 인해 가속패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급브레이크를 밟은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RZ는 이 부분을 최소화해서 부드러운 주행감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디 올 뉴 일렉트릭 RZ2023.06.25 dedanhi@newspim.com

가속패달을 밟은 첫 느낌은 묵직했는데 이는 전기차 특유의 배터리 무게로 인해 2톤 이상의 실제 무게를 갖기 때문으로 보인다.

RZ는 BEV 전용 71.4kWh의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와 렉서스 최초로 실리콘 카바이드 인버터를 채택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77km 까지 주행이 가능한데 주행 거리는 살짝 아쉬운 수준이다. 최근 경쟁사들의 전기차가 서울-부산을 충전 없이 갈 수 있는 4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기록하는 것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

그러나 RZ는 렉서스의 훌륭한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충실히 바꾼 느낌의 균형감을 받았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150kW, 80kW 전기모터를 적용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313마력이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6초로 가속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안정적인 속도감과 균형잡힌 코너링이 훌륭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뉴 제네레이션 RX [사진=렉서스] 2023.06.25 dedanhi@newspim.com

또 다른 5세대 뉴 제네레이션 RX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모델 RX 500h F SPORT Performance는 그야말로 왜 렉서스를 하이브리드의 최강자로 부르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차였다.

5세대 RX는 새로운 심리스 타입의 스핀들 그릴과 일체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새로운 리어 로고 디자인으로 30·40세대의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역시 타즈나 콘셉트가 반영된 실내는 전자식 버튼 도어 핸들인 '이래치' 도어와 렉서스 커넥트가 탑재된 14인치 터치 디스 플레이 등 향상된 편의사양을 자랑했다. 럭셔리 SUV에 알맞은 여유있는 공간을 자랑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렉서스의 뉴 제네레이션 RX 2023.06.25 dedanhi@newspim.com

2열에서도 RX는 충분한 공간감을 자랑했다. 173cm의 남성인 기자가 2열에 앉았을 때 무릎과의 공간이 주먹 2개 이상이 남는 등 편안했고, 트렁크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가족과 함께 가는 캠핑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무엇보다 5세대 RX의 강점은 주행에 있었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모델은 2.4리터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조합으로 총 출력 371마력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선보였다.

다이렉트3 사륜구동 시스템과 약 76kW의 고출력 모터가 탑재된 이액슬(e-Axle)이 후륜에 적용돼 탁월한 조향 안정성을 제공했다. 역시 인제 스피디움에서 RX의 가속패달을 밟아 차량을 조작하자 차량은 부드럽게 움직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렉서스의 뉴 제네레이션 RX 2023.06.25 dedanhi@newspim.com

스티어링 휠부터 조작감이 탁월했고, 가속시에도 전혀 무리 없는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구불구불한 강원도의 길에서도 RX는 탁월했다. 굳이 브레이크를 강하게 조작하지 않아도 급커브에서 부드러운 코너링을 보여줬고, 속도를 낸 상황에서는 조작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차체를 눌러주는 안정감을 느꼈다.

무엇보다 탁월했던 것은 속도를 내면서도 정숙하다는 점이었다. 특히 에코 모드에서는 전기차 이상으로 조용했다. 노멀 모드에서는 다소 소음이 있었지만 부드러운 주행감과 함께 무리 없는 수준이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반전이 있었다. 스티어링휠과 서스펜션이 단단해지면서 속도를 낼 만반의 준비가 됐다. 가속패달을 밟을 때의 반응력이 이전과 아예 달라 스포츠카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렉서스의 뉴 제네레이션 RX 2023.06.25 dedanhi@newspim.com

이날 만난 렉서스의 임직원들은 야심작 RZ와 RX의 강점을 탁월한 '주행감'과 '정숙성'으로 꼽았다. 이날 함께 시승한 한 기자는 RX에 대해 "가장 완벽한 차로 느껴졌다"고 말할 정도였다. 실제 강원도 인제에서 느껴본 RZ는 내연기관차와 같은 안정감으로, RX는 탁월한 속도감과 코너링 능력, 제동 능력 등으로 사람을 매료시켰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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