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이후 519건 검사…환자 68명 양성 판정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신속 검사체계를 수립해 검체 접수 후 4시간 이내에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엠폭스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 검사체계를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체 접수 즉시 검사에 착수해 통상 4시간 이내 결과를 도출한다. 엠폭스를 진단하려면 환자별로 피부병변액, 조직, 가피, 구인두(목구멍)도말·혈액 등 2∼6건의 검체 검사가 필요하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엠폭스 등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발생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신종감염병 검사만 전담하는 '신종감염병검사팀'을 지난해 7월 신설했다. 이 팀에서 현재 엠폭스 진단 검사를 수행한다. 엠폭스 진단 검사가 가능하도록 질병관리청 주관 숙련도 평가를 이수했으며 지난해 9월 3일 국내 두 번째 환자 확진 판정을 내렸다.
지난 23일 기준 국내 엠폭스 환자 116명 중 연구원이 확진 판정을 한 환자는 68명(58.6%)으로 절반이 넘는다. 검사한 환자는 120명이다. 검체 수 기준으로는 총 519건을 검사해 196건을 양성으로 판정했다.
연구원의 검사 결과는 관할 보건소, 서울시, 질병청에 신속 보고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엠폭스의 주요 감염경로는 성접촉이나 피부접촉 같은 밀접 접촉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감시·주의가 계속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속 진단검사체계를 유지해 엠폭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