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장 재임 시절 채용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박지원(81) 전 국정원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박 전 원장을 업무방해 및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박 전 원장이 지난 2020년 8월 강모 전 목포시 의원, 박모 전 비서관 등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측근 보좌진 2명을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으로 부당하게 채용되도록 개입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30일 오전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서해 피격 사건 은폐 시도및 월북몰이 협의' 공판을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23.06.30 leemario@newspim.com |
경찰은 이들이 추천·서류심사·면접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박사 학위와 연구 경력을 요하는 수석연구위원 및 책임연구위원으로 임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원장의 전임자인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도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8월 전략연 채용 기준에 미달한 조모씨를 연구기획실장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0일 이 의혹과 관련해 서 전 실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지난 5월 24일에는 박 전 원장의 자택과 서울 서초구 국정원장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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