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135 등 영공 수십km 침범"
전략핵 잠수함 전개에도 반발
"분명 그 무슨 격돌을 예고" 주장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미 전략자산이 최근 들어 한반도 지역에 강도 높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방대한 무력이 대치되어 있고 핵 대 핵이 맞서고있는 조선반도에서 적대국의 간첩 비행기들이 교전일방의 영공에 바투 다가설수록 어떤 위험이 뒤따르게 되겠는가 하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이달에만도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연 8일 간에 걸쳐 미 공군 소속 전략정찰기들인 RC-135와 U-2S, 무인정찰기 RQ-4B가 번갈아 조선 동해와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우리의 전략적 종심지역에 대한 도발적인 공중 정탐행위를 벌인 것이 최근의 실례"라며 "특히 조선 동해에서는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영공까지 무단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이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정탐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날로 심각해지는 미국의 우려스러운 각이한 군사 활동들과 가일층 과열되고 있는 지역의 안보환경은 분명 그 무슨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담화는 미국이 전략핵 잠수함(SSBN)의 한반도 수역 전개를 예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핵탄두를 탑재한 미 전략핵 잠수함의 조선반도 전개는 198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전략 핵무기가 조선반도 지역에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위태한 상황에로 더한층 격상시키고 핵충돌 위기라는 최악의 국면까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매우 위험한 사태의 실상"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공군전력이 지난 4월 14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중 전략자산 B-52H 전략폭격기 2대(가운데)를 한반도 상공에 전격 전개해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사진=국방부] |
또 "조선반도 지역에서 그 누구도 바라지 않는 극단의 상황이 조성 되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미국의 차후 행동여하에 달려있으며 앞으로 그 어떤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일(현지시간)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미래 어느 시점에 기항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는 등 대북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