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與 "지난 정권 북한 바라기에도 변한 것 없어"
野 "강대강 남북 관계를 해소 노력해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여야가 1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두고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이 어제와 그제, 이틀에 걸쳐 미공군 전략정찰기의 배타적 경제수역(EZZ) 상공 침범을 주장하고, 우리를 향해 군사적 위협을 가했던 이유가 명백히 드러났다"며 "그저 무력도발을 위한 핑곗거리를 찾기 위해, 생트집을 잡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2023년 4월 14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비행시험을 13일 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그는 "애당초 미 정찰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 활동이었을뿐더러, 특히 배타적 경제수역은 자유로이 통행할 수 있는 공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지난 정권의 일방적인 북한 바라기에도 정작 북한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황 부대변인은 "군은 혹시 모를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만반의 준비태세를 유지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하고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백해무익한 도발을 당장 멈추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명백한 도발이자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짓고 "그 어떤 이유도 무력 도발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군사적 도발로 안팎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화의 장으로 속히 나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그는 "윤석열 정부에도 요청한다"며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대비·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강대강 구도로 치닫고 있는 남북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우리 군이 10시께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6월 1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27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