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사투리 서예 작품 80여점 공개
판소리·명상 프로그램도 마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오는 29일부터 8월27일까지 '서(書)'로 부르는 노래'를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청년 서예가로 주목 받고 있는 단체 80後(팔령후)와 함께 두 번째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전국 각양각색의 사투리를 담은 작품 약 80여점을 선보인다.
서예 작품으로 변신한 사투리는 족자로 만든 전통적인 서예 작품과 함께 벽화, 오브제, 설치 작품 등 또 다른 형태의 서예로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희(喜, 기쁨)' ▲'노(怒, 분노)' ▲'애(哀, 슬픔)' ▲'락(樂, 즐거움)'의 4개의 주제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근원적인 감정 그대로를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書)'로 부르는 노래' 전시가 29일 개막한다. [사진=예술의전당] 2023.07.18 89hklee@newspim.com |
또한 각 지역의 고유 유산이며 정서와 문화, 역사를 포함하고 있는 '사투리'를 통해 어떻게 표현되고 새롭게 해석되었는지 엿볼 수 있다. 사투리의 발음과 어휘들은 각기 다른 모양새를 띠고 있지만 '희∙노∙애∙락' 네 갈래의 정서로 묶여 한국인의 정서를 노래하며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팔령후 소속 14명의 작가들 묵산 권정구, 고담 김정환, 경전 윤정연, 우현 이동하, 은재 이보배, 청람 이신영, 이완 이완, 인중 이정화, 연천 이종암, 홍구헌 정의방, 남송 정준식, 동재 조민, 우헌 조용연, 보인 채송화와 함께 각 지역의 개성이 묻어나는 사투리를 담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흔히 '고전 시구'나 '문자'를 쓰는 것으로 익숙한 서예가 흘러나오는 우리 소리(언어)를 그대로 담아내 현대적인 서예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대화, 비속어, 고전·근현대 문학작품부터 현대 가요의 노래 가사까지 우리에게 익숙하고도 낯선 사투리가 작가들에 의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되는 모습을 다룬다.
장형준 사장은 "이번 전시는 청년 서예가들과 함께 서예 장르의 다양성의 문을 열었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며 "서예를 통해 새로운 관객과 소통하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와 함께 판소리, 명상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판소리를 작창한 소리꾼 김율희가 관람객과 만난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이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재즈와 레게 등 여러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소리꾼 김율희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녹음에 참여해 대중에게 익숙한 심청가, 수궁가, 춘향가, 흥보가의 일부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29일 오후 3시 열리는 개막행사에서 김율희 소리꾼의 개막 축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명상 프로그램은 8월 주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진행되며 관객들은 먹을 갈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으며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된다. 명상 전문가와 함께하는 본 프로그램은 13세 이상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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