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2만9000달러선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8시 52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1% 오른 2만9203.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0.02% 하락한 1837.3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자료=로이터 뉴스핌] |
지난 11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2만9000~2만9500달러선에 머물면서 리스크 자산 시장을 짓누를 만한 외부 변수에 거의 반응하지 않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 등급 하향 조정 여파에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4.198%로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라 뉴욕증시 등 위험 자산 시장 투자심리를 짓눌렀지만 코인 시장 여파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간밤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15년 만에 최고치인 5.25%로 25bp 인상한 점,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주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인 점도 코인 투심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디파이 프로토콜 매버릭(Maverick) 최고기술책임자인 밥 백슬리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코인 시장으로의 유의미한 신규 자금 유입이 없다면서 "몇 달 내지는 내년까지도 횡보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백슬리는 이더리움 적용이 점차 고도화되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뀌는 등 긍정적인 변화들이 사용자와 신규 자금 유입을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파이 허브 우미(Umee) 창업자 브렌트 쉬 역시 연준이 16개월 이상 이어진 긴축 정책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는 등의 매크로 여건 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코인 가격이 크게 움직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내려오지는 않을 것 같아 긴축 변화가 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