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이주호 "글로컬대학 선정 외 대학도 지원할 것…지역생태계 목표"

기사입력 : 2023년08월07일 16:32

최종수정 : 2023년08월07일 16:32

"글로컬 대학 30개, 지역대학 선도 역할 의미"
통폐합 따른 '지방대죽이기' 비판 의식한 듯
"지역생태계 구축 목표, 전 지방대 지원 추진"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이주호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지역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한 지역대학도 지원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글로컬대학 선정 및 지원을 두고 '지방대죽이기'라는 비판이 나오자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국립대 교수 등 학계에서는 교육부의 선별적인 지원에 따른 지역대학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며 글로컬대학 사업에 반발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7일 전라남도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지역 협력 교육개혁'을 논의하는 간담회에 참석했다.

전남은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시범지역으로 이번 간담회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태균 전남도의회 부의장 및 지자체 관계자, 지방대학 총장, 산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7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브런치 간담회에서 지역대학 총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2023.08.07 ej7648@newspim.com

글로컬대학은 2025년까지 지방대 30곳에 3조원을 투입하는 윤석열정부의 파격적 지원 사업이다. 혁신 보고서를 통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5년간 100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는다.

선정은 지방 대학의 파격적인 구조개혁을 전제로 해 각 대학은 대학·학과 통폐합, 재정 여건 개선, 산학협력 등 중장기적인 혁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지방대 강제 통폐합 정책'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이날 이 부총리는 "라이즈와 글로컬대학 사업을 처음에 시작할 때는 부서 내에서도 굉장히 걱정도 많았고 잘 될지에 대해서 회의론도 많았다"며 "지역에 와서 말씀을 나눠 보니 사업을 추진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전남지역에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으로 순천대학교가 선정됐는데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한 전남지역의 다른 대학들도 다 함께 지원하는 체제로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정된 글로컬 대학이 선도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그런 역할을 위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하여 지원하는 것이지 글로컬대학만 지원하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라이즈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해 직접 지역 대학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체계다. 이를 위해 그간 교육부가 갖고 있던 지역 대학 관리·감독 권한을 2025년까지 지방자치단체로 넘긴다.

지자체 주도로 지역 특색에 맞는 청년 인재를 양성하고 해당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7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비롯해 지역 대학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글로컬대학 등 시·도의 협력이 필요한 교육개혁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2023.08.07 ej7648@newspim.com

전남은 라이즈 시범운영 지역(경남·경북·대구·부산·전남·전북·충북) 중 한 곳으로 선업 등 주력 산업에서 일할 노동자를 확보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적극 유치 등을 중점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은 라이즈 구축 계획에 담긴 사업 일환이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연합회는 글로컬대학에 대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가 중심 국립대학은 거점국립대학과의 통합, 혹은 지방 대학과 통합해야만 선정될 수 있었다"며 "지역경제 중추 역할을 수행하던 국가 중심 국립대학이 거점국립대학에 흡수 통합돼 지역 소멸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전국대학노동조합도 "'선택과 집중'이라는 미명하에 추진되는 글로컬대학 육성은 소수의 지방대학에 재정의 집중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선정되지 못한 대학은 시장 경쟁에서 도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대학 서열을 더욱 공고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부총리는 지난 6월 이주호 부총리는 "꼭 30개 대학만 지원한다는 게 아니다"라며 "어떤 지원 방안을 통해 모든 대학에서 (혁신이) 가능할지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이날 이 부총리는 "지역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며 "지원을 위해 교육개혁 지원관이 8월 중순쯤 파견되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전남지역에서 라이즈 체제가 잘 구축되도록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또 "교육부는 우수 선도모델을 발굴해 확산하고, 과감한 규제혁신과 교육 개혁을 통해 대학의 자율적 혁신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