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지표 개선 없어 투자 안정성 낮아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했는데도 태풍 테마주의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전문가들은 실적 기대나 사업성이 아닌 일시적 이유로 테마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10일 10시 08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 전문업체인 코엔텍의 주가는 전일 대비 3.97%(320원) 떨어진 7240원에 거래 중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 중인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행안부 관계자들이 태풍 '카눈' 대처 중대본 회의 준비로 분주하다. 2023.08.10 yooksa@newspim.com |
동종 업체인 인선이엔티의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6.83%(640원) 내린 8730원에 거래되고 있고, 농약 제조 기업 경농의 주가도 6.06%(320원) 떨어진 1만370원에 거래 중이다.
전문가들은 태풍 테마주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적 상승이나 투자 심리 확산 등 뚜렷한 지표 개선이 없는 데도 태풍이라는 계절적·일시적 현상에 매몰되면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청한 중견 증권사 연구원은 "테마주는 매수 수급이나 기업 재무 건전성으로 분석하기 힘들어서 투자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유재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둔화할수록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투자자가 많다 보니 태풍 테마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생긴 것"이라며 "이런 종목은 추천해서도 안되고 함부로 투자해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태풍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선·철강 등 산업 전선에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강경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태풍이 주가에 실질적 영향을 주려면 공장이 수몰된다거나 생산에 차질을 줄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커야 한다"며 "태풍이 오지 않을 지역으로 배를 이동시켜 작업을 진행하고 시설을 조정하는 등 준비 체제가 확실해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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