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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키아프+프리즈,'열기'만끽도 좋지만 '사전탐구'하고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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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예술'열기로 후끈 달굴 키아프,프리즈서울
축구장 예닐곱배 면적 페어장 돌다보면 중심 잃어
냉철하게 공부하고,페어구성·핵심작품·가격추이·트렌드·부대이벤트 등 사전에 면밀히 살펴야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이미 출발을 알리는 총성은 울렸다. 8월말을 기점으로 열흘간 서울은 '현대미술 용광로'가 된다.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한국의 미술시장만은 뜨겁게 달궈지기 시작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한국의 PKM갤러리가 프리즈서울 2023에 선보이는 유영국 화백의 작품 'Work'. 1968. 캔버스에 오일. 136x136cm. [사진=유영국 예술재단, PKM갤러리] 2023.08.30 art29@newspim.com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영국의 아트페어 '프리즈(Frieze)'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의 아트페어 '키아프(Kiaf)'가 오는 9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나란히 개막한다. 두 페어가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공동개최되자 '키아프리즈'란 신조어도 탄생했다. 공동개최는 올해를 포함해 네 차례가 남았다.

스위스 기반의 아트바젤(Art Basel)과 쌍벽을 이루는 프리즈는 지난해 서울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세계 미술계의 이목을 온통 한국으로 쏠리게 만들었다. 7만명의 관람객이 마치 파도가 쓸리듯 몰려들었고 세계 톱 갤러리 부스는 발디딜 틈도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 뿐인가. 유명 화랑들이 들고 나온 블루칩 작품은 VIP 프리뷰 첫날 앞다퉈 팔려나갔다. 프리즈 서울과 함께 막을 올린 키아프는 첫날 '프리즈 쏠림현상' 때문에 찬바람이 불었지만, 미술인구의 확장과 수집의 대중화로 지난해 한국미술시장 연간 규모를 1조원대로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미국의 대형 화랑인 리만 머핀이 프리즈서울 2023에 출품하는 데이비드 살레의 신작. '생명의 나무-라이벌'(부분). 리만 머핀은 한남동 소재 서울점에서 데이비드 살레 작품전도 9월5일부터 10월28일까지 개최한다. [사진=리만 머핀]. 2023.08.30 art29@newspim.com

올해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령이 풀려 중국 '큰손' 컬렉터가 일제히 프리즈서울과 키아프를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화랑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프리즈서울에는 모두 120개 화랑이, 키아프에는 210개(해외 화랑 73개) 화랑이 참여해 총 330개의 화랑이 참여해 수만 여점의 회화 조각 판화 사진 도예 서적 등의 작품을 미술애호가들에게 펼쳐보인다. 

프리즈서울 2023은 6~9일 코엑스 3층에서 열린다. 올해도 세계 초일류 화랑인 가고시안, 페이스, 하우저앤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화이트큐브, 리슨, 에스테 쉬퍼, 타데우스 로팍, 글래드스톤, 페로탕, 리먼 머핀, 스푸르스 마거스, 블룸앤포, 폴라 쿠퍼 등이 참가한다. 한편 키아프는 20여 개국에서 210개 갤러리가 참여해 역대급 규모다. 키아프는 9월 6~10일 코엑스 1층 전관을 모두 사용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리슨갤러리가 프리즈서울 2023에 선보이는 사라 컨닝햄의 유화 'Midnight Sun'. 사라 컨닝햄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사진=리슨갤러리] 2023.08.30 art29@newspim.com

이에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것, 특별한 것, 비싼 것들이 서울로 일제히 몰려들 예정이다. 물론 '미술품' 이야기다. 그러니 미술애호가는 물론이고 대중도 '닷새간 1조원 매출' 운운(자고로 톱 아트페어들은 총매출을 결단코 공개하지 않는다. 단지 첫날 인기리에 팔린 몇몇 하이라이트 작품들의 가격은 자랑스레 공개한다)하는 이 엄청난 미술박람회에 엉덩이가 들썩일 수밖에 없다. '예술'이란 고상한 이름을 내세웠으나 지극히 자본중심적 세계이자, 일부 상류층을 위한 럭셔리한 잔치이지만 '내 눈으로 그 현장을 직접 보기라도 하겠다'는 심사가 작동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거장들의 수십억, 수억원대 작품이 넘실대는 그 신기루같은 현장은 비록 '가질 순 없더라도 내 폰에 담기라도 하겠다'며 가장 값비싼 옷을 떨쳐입고 나서게 만드는, 그야말로 '최상급 하이엔드 플랫폼'인 셈이다. 단 최고의 이벤트답게 입장료가 만만찮다. 프리뷰 티켓은 25만원, 일반 티켓은 8만원이다. 작년보다 25% 이상 올랐다. 그나마 두 아트페어를 한장의 티켓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만은 '키아프리즈'만의 장점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학고재 갤러리가 프리즈서울 마스터스 섹션에 선보이는 작고작가 류경채의 작품 '축전 91_4'. 1991. 캔버스에 유채. 130X130cm. 학고재는 키아프서울에도 참가한다. [사진=학고재] 2023.08.30 art29@newspim.com

이 기간에 맞춰 미술관과 화랑들은 연중 가장 심혈을 기울인 전시회와 프로그램을 일제히 선보인다. 패션계, 유통업계, 관광업계도 '프리즈 특수'를 누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전 세계에서 이 슈퍼위크에 약 1만 명의 미술관계자와 수집가,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개 아트페어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하랴?' 했던 정부와 지자체, 기업도 프리즈의 파급력을 확인하곤 태세를 180도 전환했다. 1년 중 가장 중요한 이벤트를 9월로 집중시켰다. 문화부 산하의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 기간을 '미술주간'으로 선정하고 차세대 작가 프로모션 전시, 우수전속작가 기획전시, 해외 큐레이터 초청 작가스튜디오 방문 등을 준비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갤러리현대는 이번 키아프 서울에 라이안 갠더의 신작들로 솔로부스를 꾸민다. 갤러리현대는 프리즈서울 마스터스 섹션에도 참가한다. [사진=갤러리현대] 2023.08.30 art29@newspim.com

◆키아프, 마냥 들러리일 순 없다
프리즈는 아트바젤(Art Basel)과 함께 글로벌 아트페어 부문서 명실상부한 '투 톱'이 됐다. 역사가 훨씬 오래된 아트바젤이 50년 넘게 부동의 1위였지만 최근들어 프리즈는 뉴욕을 대표하는 페어인 '아모리쇼'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바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서울에서의 첫 아트페어가 기대 이상으로 성공하며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원래 프리즈는 영국의 펑키하고 도전적인 '젊은 영국미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차별화를 노린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이제 그런 지향점은 잊은지 오래다. 파워를 키울 수 있고, 매출만 끌어올린다면 무엇이든 섹션을 나눠(이를테면 프리즈 마스터스) 장터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올해 프리즈서울 마스터스에는 폴 세잔, 루시안 프로이트, 앙리 마티스, 루치오 폰타나 등 서양 모더니즘 거장들의 작품이 다수 내걸린다. 프리즈서울에 첫 참가하는 미국 시카고의 그레이갤러리는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의 회화를 선보이고, 피터 해링턴은 희귀 서적과 필사본을 들고 온다. 독일의 악셀 베르보르트는 루치오 폰타나, 귄터 워커의 작품과 함께 희귀한 크메르신상 등 문화재급 유물을 선보인다. 스테판 옹핀 파인아트는 에곤 실레,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같은 스타 작가들의 종이작업(종이에 그린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가나아트는 올해부터 프리즈 서울의 마스터스 섹션에 참가한다. 프리즈서울 마스터스를 통해 선보일 심문섭의 조각 '메타포'.1996.나무, 스틸, [사진=가나아트] 2023.08.31 art29@newspim.com

사실 프리즈는 지난해 '오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어느 나라 국민들 보다 새롭고 세련된 걸 좋아하며 트렌드를 거침없이 수용하는 한국인과 한국기관들은 세계 정상의 갤러리들이 들고 온 수억, 수십억 원대 작품을 척척 사들였다. 개막 첫날 한시간 만에 출품작 15점(약 100억원 어치)을 순식간에 판매한 스위스 기반의 톱갤러리 하우저앤워스의 사라 천 디렉터는 "우리도 깜짝 놀랬다. 한국인들의 구매열기는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국내 화랑들은 지난해 프리즈를 겪고 나서 태세를 완전히 전환했다. 고삐를 단단히 죄고 나선 것이다. 낯익은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는 키아프 대신, "새롭고 화려한 걸 사겠다"며 프리즈로 몰려갔던 고객을 다시 불러들이려면 달라져야 함을 절감한 것이다. "말이 공동개최이지 들러리만 섰다"며 볼멘소리를 내던 화랑들도 페어 운영이나 공간 구성, 고객 관리 등에서 프리즈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1년 내내 총력을 기울였고 이제 그 노력은 곧 판가름난다.

◆ 글로벌 톱 화랑, 작년만큼 성과를?
2023 프리즈 서울의 최대 관심사는 프리즈 측이 작년만큼 큰 성과를 거둘지 여부다. 전 세계적 경기 부진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부동산위기및 불황 등으로 미술시장 역시 침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첫 회여서 한국 및 아시아 고객들이 뜨겁게 반응했지만 올해는 어떤 성적표가 나올지 알 수 없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김영미, '지상 위 가장 위대한 사람'. 2023 캔버스에 오일.162x130cm.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자신의 어머니와 이 땅의 어머니들을 기리며 작가가 세필로 수천 명의 어머니들을 수련하듯 끝없이 그려넣으며 완성한 유화. 김환기화백이 뉴욕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작은 점들을 무수히 찍으며 푸른 점화를 그려냈듯 김영미 또한 어머니와의 각별했던 시간들을 추억하며 인물상을 켜켜이 새겨넣은 역작을 완성했다. 이번 키아프서울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신작이다. [사진=아티스트, 리서울갤러리] 2023.08.31 art29@newspim.com

올해 프리즈 서울은 한국 화랑에 문호를 더 많이 개방했다. 기존에 참가하던 국제, PKM, 바톤, 리안, 조현, 원앤제이, 아라리오, 제이슨함 외에도 갤러리2, 더드로잉룸, 휘슬, P21도 메인 섹션에 참가한다. 젊은 화랑들을 많이 불러들인 것이다. 또 중세부터 근대기까지 작품을 취급하는 '프리즈 마스터스'에는 기존의 학고재와 갤러리현대 외에 올들어 가나아트와 우손갤러리가 처음으로 초대됐다. 가나아트는 심문섭을, 우손갤러리는 최병소 작가의 작품으로 참가한다. 이렇듯 올해 프리즈는 전반적으로 아시아 화랑의 비중을 늘렸다. 이는 외국 중견화랑의 프리즈 서울 참여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프리즈는 특별 프로그램에서도 아시아 작품에 기반한 기획전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미디어 작품을 선보이는 '프리즈 필름'에는 한국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역량 있는 유망작가를 소개하는 '포커스 아시아'에도 한국의 A라운지, 실린더, G갤러리 등이 추천한 한국 예술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정수정, 유시내, 우한나가 바로 포커스 아시아를 통해 자신들의 야심찬 작품세계를 세계인들 앞에 펼칠 수 있게 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젊은 화랑 A Lounge가 프리즈서울의 '포커스 아시아' 섹션을 통해 선보이는 정수정의 작품. 'Malcha'. 2021.캔버스에 파스텔. [사진=A Lounge] 2023.08.31 art29@newspim.com

이 밖에 프리즈는 서울의 비영리 독립공간 지원, 토크 프로그램,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리즈 뮤직을 개최하는 등 작품 판매 외에 공공성 추구에도 눈을 돌렸다.
패트릭 리 디렉터는 "올해 선보이는 특별 프로젝트들은 '아티스트 중심의 기관'이라는 프리즈의 정체성을 반영한 것이다. 서울의 활기찬 예술생태계와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자 6일에는 파트너 사인 LG OLED와 함께 서울 DDP에서 '프리즈 나이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 프리즈, 아트파티로 젊은 층 공략
작년에 큰 화제가 됐던 '프리즈 위크(Freize Week)'가 올해는 더 확대돼 열린다. 9월 4일부터 10일까지 특별 이벤트와 파트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서울의 주요 갤러리가 밀집된 한남동, 청담동, 삼청동 세 지역의 야간개장 행사가 하이라이트다. 키아프가 놓치고 있던 '파티 문화'를 지난해 프리즈가 허를 찌르며 열어 아트피플들의 열띤 호응을 끌어냈는데 이번에는 참가기관이 더 늘었다.

한남나이트는 9월 5일, 청담나이트는 6일, 삼청나이트는 7일에 진행된다. 리움을 비롯해 아뜰리에에르메스, 송은아트스페이스 등의 정상급 뮤지엄과 페이스, 글래드스톤, 타데우스로팍 등 세계적 화랑들이 대거 파티장을 꾸미고 애호가를 맞는다. 한국 화랑으로는 바톤, 현대, 국제, 아라리오, 학고재 등이 참여한다. 올해는 '프리즈 뮤직'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유명 래퍼 Colde(콜드)의 라이브 공연도 마련했다. 또 한국의 비영리 독립기관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돈만 벌어가는 기관'이 아님을 피력할 예정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MZ세대 컬렉터들로부터 열띤 지지를 받고 있는 갤러리스탠이 키아프 플러스에서 선보일 백향목의 'Third Wheel'(부분), 2023, Mixed media on canvas, 224x146cm. [사진=갤러리스탠] 2023.08.31 art29@newspim.com

◆키아프, 젊은 작가 작품으로 차별화 꾀해

국내는 물론 자생적 아트페어로는 아시아에서 단연 1위인 키아프 서울에는 국내 갤러리 137개를 포함해 총 210여개 갤러리가 1300명에 이르는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PKM 갤러리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서승원의 작품을, 박여숙화랑은 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1990년대 '묘법' 시리즈를 선보인다. 대구의 우손갤러리는 경쾌한 색채 표현의 작가 이명미의 회화를, 조현화랑은 '숯의 작가' 이배의 작품을 내놓는다. 리안갤러리는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이건용의 작품을 출품하며, 갤러리 BHAK는 단색화 거장 윤형근을, 학고재는 장승택을, 선화랑은 이숙자의 작품을 각각 출품한다. 리서울갤러리는 김영미 작가의 푸른색 기조의 신작 유화를 선보인다. 특별전으로 한국 뉴미디어 아트 특별전(Gray Box Area: 사건으로서의 공간)과 박생광·박래현의 '그대로의 색깔 고향'전이 개최된다.

국내 갤러리 라인업이 전 보다 더 탄탄해진 것과 함께, 다양한 국적의 해외 주요 갤러리들도 참여한다. 작년의 성황에 힘입어 다시 참가하는 독일의 디 갤러리는 오토마티즘 기법을 사용한 초현실주의 화가 안드레 마손의 작품을 선보이며, 키아프에 맞춰 9월에 서울지점을 여는 일본의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영국의 떠오르는 신진작가 세바스찬 쇼메톤의 신작을 선보인다. 베를린을 거점으로 서울 신라호텔에 지점을 낸 페레스프로젝트는 젊은 작가 씨씨 필립스와 안톤 무나르의 작품을 내건다.

지난해 세텍에서 별도로 열렸던 '키아프 플러스'는 올해는 키아프와 같은 공간에서 열린다. 톡톡 튀는 신진작가와 NFT(대체불가토큰), 뉴미디어 아트를 소개하고, 참가 갤러리 작가 중 20명을 선정해 지원하는 '키아프 하이라이트'도 선보인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프리즈 서울과의 차별화를 위해 젊고 역동적인 페어를 지향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젊은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키아프는 VIP 대상으로 Kiaf HDLab(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 도슨트 랩)과 Kiaf ON NIGHT를 준비했다. 또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공예박물관 등 주요 미술관 및 키아프, 프리즈 참여 갤러리의 각종 특별전과 레지던시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짰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G갤러리가 키아프서울에 출품하는 자니 치트우드의 작품. G갤러리는 프리즈서울의 '포커스 아시아' 섹션에도 참가해 우한나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3.08.31 art29@newspim.com

◆ 키아프와 한국미술의 미래
프리즈와 격돌하면서 키아프의 위상도 한결 높아졌다. 작품 선별, 부스 연출, 디스플레이, 작가 관리, 홍보 마케팅, VIP 관리 등에서 여러모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세계 최강자의 행보를 보며 많은 것을 깨우치기 시작한 것이다. 미술전문가들은 작년의 흥행 소문을 듣고 유럽과 미국, 아시아의 미술관계자들, 특히 중국의 큰손 고객들이 올해는 더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프리즈 서울'을 보기 위해서다. 문제는 그들을 키아프로 빨아들일 전략이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아트바젤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둔 갤러리현대 도형태 대표는 "외국 유명 화랑과 경쟁하기 위해선 우리만의 독자적인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다. 한국미술을 국제적으로 확장하고, 외국 갤러리와 협업해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가게 하는 것이 작품 몇 점 더 파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정말로 좋은 작가를 확보하고 그들을 세계에 끈질기게 선보여 그 작가의 '마더 갤러리'가 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다.

프리즈의 상륙으로 미술산업의 사이즈가 대폭 커졌다. 갤러리, 작가, 컬렉터와 더불어 국제 교류, K아트 육성 등 미술문화 전반에 '프리즈 효과'를 어떻게 활용하고 확산할 것인지 정부 당국도 다각도로 대처해야 할 때다. 이를 통해 세계 속에 한국미술의 위상을 더욱 드높여야 할 것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갤러리바톤이 프리즈서울 2023에 출품하는 배윤환의 회화 'Blue Resonance', 2023. 130x162cm.{사진=갤러리바톤] 2023.08.31 art29@newspim.com

◆다시 돌아온 '키아프리즈' 제대로 즐기려면?

나하곤 상관없는 것으로 여겼던 미술, 그것도 난해하기 짝이 없는 현대미술을 섭렵하겠다며 최고의 박람회장을 찾아 그 열기를 직접 체험하려는 자세는 무척 고무적인 것이다. 하지만 축구장 예닐곱배가 넘는 어머어마한 아트 페어장을 계속 돌다보면 머리가 어질어질, 작품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저 주저앉고 싶은 상태가 된다. 결국 주마간산격 관람으로 끝나기 십상이다. 따라서 사전에 아트페어의 층별 구성과 본 전시및 특별전 내용, 화랑배치도(플로어 맵), 토크프로그램 등 각종 부대행사 등 아트페어의 여러 측면을 꼼꼼히 사전 체크하고, 관람전략을 짜고 입장해야 한다.

만약 이번 기회에 수만점의 작품 중, 맘에 드는 그림 한 점을 집에 꼭 들이고 싶다면 당장 지금부터 페어 웹사이트와 각 화랑의 홈페이지, 그리고 인스타그램 등을 면밀히 비교 검토해야 한다. 출품되는 작품을 미리 스크리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고객을 만나지 못해 이리저리 돌고 도는 'B급 작품'에 현혹되지 말고, 이번 아트페어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따근따근한 새 작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슈퍼컬렉터와 단골 고객같은 고수들은 이미 각 화랑으로부터 출품작 정보와 이미지를 제공받아 검토를 마쳤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아트페어장의 문턱을 밟기 전에 미리 미리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이 나왔으며, 그 작가들은 어떤 활동을 했고, 향후 비전은 있을지 예습을 하고가면 작품들이 눈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이렇듯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성공적인 컬렉션을 할 수 있다. 초보 새내기 컬렉터에게는 여러가지 학습하고 도전을 해보기에 '키아프리즈'만큼 좋은 훈련장은 없으니 일단 도전해볼 일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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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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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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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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