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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1위 하우저&워스 "작년 프리즈,개막즉시 15점 팔려 놀랐다…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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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프리즈서울서 출품작 첫날 솔드아웃시켜
올해는 실험적 작품 소개해 화랑 DNA 드러낼 것
양보 못하는건 작품의 품질..서울점은 계획 없어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지난해 9월, 전세계 미술동네의 이목을 한 몸에 받으며 성황리에 돛을 올린 '프리즈서울'의 심볼은 조지 콘도의 붉은 빛 그림이었다. '붉은 초상화 구성'이란 이 강렬한 유화를 출품한 화랑은 스위스 기반의 글로벌 톱 갤러리 하우저앤워스(Hauser&Wirth)였다. 가로,세로 2m가 조금 넘는 이 작품은 2022 프리즈서울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모두의 뇌리에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각인돼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지난해 하우저앤워스 전속작가로 합류한 엘리슨 카츠의 'In the House of Menander'. 2023. 린넨에 아크릴물감. 105x90cm. 요정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사진=하우저앤워스] 2023.08.23 art29@newspim.com

불타는 태양처럼 뜨겁게 이글거리는 조지 콘도의 신작은 제1회 프리즈서울의 열기를 상징하기에도 충분했다. '신 입체파'의 기수 조지 콘도는 워낙 독특하고 파워풀한 작품으로 유명하지만 이 그림은 근래에 나온 조지 콘도의 유화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걸작이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지난해 하우저앤워스가 제1회 프리즈서울에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선보인 조지 콘도의 '붉은 초상의 구성'(2022). 프리즈서울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 유화는 개막하자마자 38억원에 한국의 뮤지엄에 팔렸다. [사진=하우저앤워스] 2023.08.28 art29@newspim.com

아트뉴스 선정 '세계 영향력 1위' 화랑 하우저앤워스는 첫 출범하는 프리즈서울을 겨냥해 '회심의 작품'을 선보여 '역시 명문 화랑답다'는 평을 받았다. 과녁의 정중앙을 관통시킨 조지 콘도의 결정적 작품(한화 약 38억원)을 비롯해 하우저앤워스는 출품작 중 15점을 개막 1시간여 만에 판매하며 기염을 토했다. 금액으로도 1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이었다.

물론 프리즈 서울이 개막하기 훨씬 전부터 화랑측은 한국및 각국의 주요 미술관과 재단, VIP컬렉터에게 주요 출품작의 이미지와 정보를 릴리즈하며 구매를 독려했다. 그렇다고 해도 개막 첫날 이 화랑의 열기는 대단한 것이었다. 1등 화랑의 위상과 명성을 서울에서도 확실히 각인시킨 셈이다. 

그 하우저앤워스가 2회째를 맞는 2023 프리즈서울(9월6일~9일)에 다시 참가한다. 올해는 조지 콘도의 붉은 그림처럼 시선을 '확' 사로잡는 그림은 없지만 필립 거스턴, 루이즈 부르주아, 폴 매카시, 로니 혼, 제니 홀저, 니콜라스 파티 등 쟁쟁한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이 나온다. 화랑측이 대표작으로 미는 것은 필립 거스틴의 '컴뱃1'(1978)이란 유화이다. 캔버스 가장자리를 뚫고 튕겨져 나올 듯한 말굽과 팔, 밑창을 켜켜이 묘사한 이 그림은 어린 시절의 거리싸움과 홀로코스트, 베트남전쟁, 1960년대후반 미국 사회의 폭력과 불안 등이 응축돼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하우저앤워스 갤러리가 2023년 프리즈서울의 대표작으로 선보이는 필립 거스턴의 '컴뱃1'. 1978. 캔버스에 오일물감.  132x154cm. [사진=하우저앤워스]. 2023.08.23 art29@newspim.com

또다른 하이라이트 작품으로는 루이즈 부르주아의 조각 'Firure'(1954)가 있다. 부르주아 작품에서 큰 중요성을 띠는 인물 연작 중 후기작업으로, 의인화된 요소와 추상적 요소가 결합됐다. 브론즈와 스테인리스스틸 덩어리가 맞물린 이 미니멀한 조각은 건축적 형태가 특징으로 심리적 깊이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된다.  

'강력한 풍자의 작가'로 꼽히는 폴 매카시의 분홍빛 조각 '미미(Mimi)'도 공개된다. 한국에서 최근 슈프림 서울의 벽화작업을 한 헝가리 출신의 미국 작가 리타 아커만의 대형 회화도 출품된다. 또 조지 콘도의 초대형 추상화, 귄터 푀르크의 회화도 하우저앤워스 부스를 장식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강력한 풍자와 비틀기로 유명한 폴 매카시의 조각 'Mimi'. 프리즈서울 하우저앤워스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2006~2008. [사진=하우저앤워스] 2023.08.23 art29@newspim.com

한편 캐서린 굿맨, 카미유 앙로, 앨리슨 카츠, 하모니 코린, 다니엘 터너 등 최근 하우저앤워스 전속작가로 영입된 '뉴 페이스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특히 캐티 조세포위츠의 회화 3점, 앨리슨 카츠의 7만5000달러 회화 등 1억원 이하 작품도 여러 점 내걸린다. 작년 프리즈서울에서 스타작가의 초고가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면 올해는 정상급 작가와 함께, 다소 실험적인 작품들도 다양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하우저앤워스 뉴욕의 사라 천(Sara Sohye Chun) 디렉터는 지난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년 프리즈서울에서 우리도 깜짝 놀랐다. VIP오픈 한두시간 만에 15점의 작품이 판매됐다. 한국 컬렉터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고, 작품을 판별하는 안목이 뛰어난 것을 감안해 출품작을 엄선해 참가했는데 놀랍게도 페어가 개막되자마자 주요 작품이 모두 팔려나갔다. 한국과 아시아 여러 미술관과 기관, 수집가들이 작품을 구매했다"며 "올해는 하우저앤워스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 즉 우리 화랑의 DNA가 살아나는 작품을 선별해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과 달라진 점을 꼽으라면 정상급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새로 하우저앤워스 작가가 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여 보다 공격적이고 신선한 부스를 꾸민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한가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것은 작품의 완성도다. 퀄리티만큼은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우저앤워스 뉴욕 갤러리에서 8년간 근무하며 세일즈 디렉터로 활동 중인 사라 천은 하우저앤워스의 프리즈 서울 참가도 총괄하고 있다. 또 글로벌 클라이언트들과 교류하며 아시아및 장기적인 한국 미술시장 전략을 이끌고 있다. 사라 천 디렉터는 "근래들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미술수집가들이 글로벌 아트마켓에서 과감한 컬렉션으로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 수집가들과 미술관들은 컬렉션의 역사도 오래 되고, 깊이도 남달라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밝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리타 아커만의 'Breton Woman Deconstructed'. 2020. 유화. 119x198cm. 인상파 거장 에밀 베르나르의 1888년 작품을 바탕으로, 이를 새롭게 해체 재구성했다. [사진=하우저앤워스]  2023.08.23 art29@newspim.com

하우저앤워스는 올해와 내년 글로벌 미술계를 더욱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10월 14일 파리에 갤러리를 새로 연다. '아트바젤 파리 플러스' 개막(10월19일)에 발맞춰 헨리 테일러 개인전을 통해 하우저앤워스 파리의 포문을 연다. 또 뉴욕 소호의 우스터 스트리트에도 새 화랑을 연다. 사라 천 디렉터는 "하우저앤워스는 뉴욕에 어퍼이스트(69번가) 웨스트첼시 등 세 곳에 갤러리를 두고 있는데 올 가을에는 많은 작가들이 작업하던 유서 깊은 지역인 소호에도 화랑을 연다"고 소개했다.

또한 홍콩의 최고 도심권인 퀸즈 로드에도 새로운 갤러리를 오픈한다. 하우저앤워스는 지난 2018년 홍콩 센트럴의 아트 특화빌딩인 'H 퀸즈'의 15,16층에 화랑을 조성해 전시를 계속해왔다. 그러나 내년초 센트럴 CDB구역의 퀸즈 로드 8번지에 4층짜리 새 갤러리로 확장 이전한다. 점증하는 아시아 고객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끌어안으려는 복안인 것이다. 이렇듯 활발한 확장전략을 구가 중이긴 하나 "당분간 서울에 갤러리를 열 계획은 없다"고 천 디렉터는 잘라 말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내년초 새로 확장 이전하는 하우저앤워스 홍콩 갤러리 전경. 홍콩섬 센트럴지역의 퀸즈로드에 4개층 규모의 새 갤러리를 조성 중이다. [사진=하우저앤워스] 2023.08.28 art29@newspim.com

또한가지 하우저앤워스는 전세계에서 90명의 작가및 작가재단(에스테이트)과 전속관계를 맺고 '작가중심 갤러리'를 표방하고 있는데 반해 아직 한국 작가는 영입하지 않았다. 중국의 장엔리와 쩡판츠, 인도 출신의 수보드 굽타, 바티 커 등이 소속작가이지만 아쉽게도 한국 작가는 1명도 없다. 이에 대해 천 디렉터는 "한국 작가들, 작품성과 역량이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 긴 호흡으로 작가의 작업이 무르익기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듯, 전속작가 영입도 서두르지 않고 여러 측면을 보고 또 본다"고 밝혔다.

하우저앤워스는 세계적인 미술전문가와 컬렉터들이 집결하는 프리즈서울과 키아프(9월 6~10일) 주간에 맞춰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새로운 전시를 개막한다. 이미 광둥성 순더의 허 미술관에서는 로니 혼의 중국 첫 개인전을 지난 6월 7일 개막했다. 이 전시는 10월 7일까지 열리는데 현재 호응이 매우 좋다고 한다.

또 상하이 웨스트번드의 롱 뮤지엄에서는 귄터 푀르크 회고전(8월 26일~10월 25일)을 열며, 베이징 UCCA에서는 마리아 라스니그의 중국 첫 개인전(9월 2일~2024년 1월 7일)을 개최한다. 이밖에 호주 시드니의 현대미술관(MoCA)에서는 소속작가인 조이 레너드의 개인전이 11월 5일까지 열린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영국 Bruton지역의 18세기 사적인 더슬레이드 농장과 그 일대 부지에 광범위하게 조성된 하우저앤워스 서머셋. 전시관, 이벤트공간, 교육시설, 작가레지던시, 호텔, 식당, 바, 서점 등이 어우러진 복합아트센터다. [사진=하우저앤워스] 2023.08.28 art29@newspim.com

한편 세계 3대 갤러리 중 하나로 전세계에 18개 지점을 두고 있는  하우저앤워스는 상업화랑 뿐 아니라 아트센터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런던 남쪽의 서머셋의 18세기 문화사적인 더슬레이드 농장부지에 조성한 아트센터를 필두로, 2016년에는 미국 L.A 도심에 아트센터를 설립해 L.A지역 130개 교육기관과 손잡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서울 뉴스핌] 한국을 찾은 하우저앤워스의 뉴욕 디렉터 사라 천. 하우저앤워스 뉴욕 갤러리에서 8년째 세일즈 디렉터로 활동하며 프리즈서울도 총괄하고 있다. 사라 천은 "한국의 컬렉터들의 안목과 감식안은 세계적 수준이며, 새로운 경향의 작품들도 과감히 수용하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 미술관과 화랑들의 작가 발굴및 프로그램도 매우 인상적이라고 했다.[사진=이영란 기자] 2023.08.23 art29@newspim.com

2021년에는 스페인 남부 메노르카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옛 해군병원을 리노베이션해 8개의 전시실을 갖춘 아트센터를 조성했다. 하우저앤워스는 각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최대한 살려 아트센터와 아트호텔, 작가레지던시, 유기농 식당과 바, 서점, 교육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예술센터를 만들었다. 서머셋 더슬레이드 아트센터와 아트팜이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며 전세계에서 많은 매니아들을 불러모으자 세계 각지에서 "아트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제안이 줄을 잇고 있다. 도시는 물론 기관, 유적지 등 대상처도 다양하다.

예술을 중심에 두고 교육, 환경, 책, 푸드, 호텔 등이 조화롭게 들어선 '아트 데스티네이션'을 만들길 원하는 곳들이 속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쯤되면 하우저앤워스는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가 갤러리'일 뿐 아니라, 문화예술의 지형도를 새롭게 쓰는 파이오니아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다. 문화예술, 환경, 교육, 지역사회와의 협력, 도시재생을 탐구하고 이를 과감하고도 면밀히 실현하는 싱크탱크 그룹인 것이다. 

한편 2023 프리즈서울은 오는 9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 3층에서 전세계 120여개 갤러리가 참가한 가운데 2023키아프(9월6일~10일, 코엑스 1층)와 공동주최 하에 열린다. 올 키아프에는 20개국에서 210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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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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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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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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