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가 7개월 연속 거래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축된 경기와 고금리 등 여파로 거래가 급감해 지난 1월 역대 최저 거래량을 찍었던 모습과는 대비된다.
2020~2023년 8월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매매거래금액.[사진=부동산플래닛] |
27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8월 기준 서울 지식산업센터는 총 368개로 이 중 53개동에서 74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4%,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1%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거래량을 찍었던 올해 1월(24건)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2월(37건)부터 7개월 연속 거래량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매거래금액도 올해 최대 규모 수준이다. 8월 지식산업센터 거래금액은 567억원으로 직전월 544억원 대비 4.2% 상승한 규모를 보였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내 지식산업센터가 위치한 전체 18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발생한 곳은 17건의 거래가 이뤄진 영등포구로 확인됐다. 영등포구는 동시에 130억원의 거래 규모를 띄며 거래금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금천구가 각각 16건의 거래와 103억원의 거래금액을 보이며 2위에 올랐고 송파구(13건, 100억원), 구로구(11건, 100억원), 강서구(6건, 4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368개의 지식산업센터 중 건축 연한이 5년 미만에 속하는 지식산업센터는 8월 기준 74개(20.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년 이상 10년 미만은 56개(15.2%), 10년 이상 15년 미만 65개(17.7%), 15년 이상 20년 미만 71개(19.3%), 20년 이상은 70개(19%)이며 건축을 진행중인 곳은 32개(8.7%)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매매거래가를 기록한 곳은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아이티캐슬 2차'(10층)로, 33억5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이어 구로구 구로동 소재의 '코오롱싸이언스밸리 2차'(4층)와 '한화비즈메트로 1차'(9층)가 각각 19억2510만원, 16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송파구 문정동 '문정현대지식산업센터1-1'(12층)이 약 15억4267만원의 실거래가를 신고했고 같은 동 소재 '가든파이브웍스'(4층)는 13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목받던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한동안 부진한 성적을 거두다 올해 들어서는 7개월 연속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면서도 "입지와 건축 연한 등에 따른 지역별 편차도 크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임대 수익에도 큰 영향을 받는 부동산인 만큼, 투자시 보다 신중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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