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일(현지시간) 최근 채권 금리 상승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로건 총재는 댈러스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로건 총재는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상승하면 우리 대신에 경제를 식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추가로 긴축할 필요성을 줄인다"고 말했다.
이어 로건 총재는 "최근 채권 수익률 곡선의 움직임 속에서 상승한 기간 프리미엄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며 "기여의 정도와 지속성은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주 메리 데일리 샌프란 연은 총재도 비슷한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지난 5일 데일리 총재는 "금융시장이 이미 그러한 방향(긴축)으로 가고 있어 우리가 추가 행동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건 총재는 강력한 경제가 최근 장기 채권 금리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만큼 연준이 더 긴축해야 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 자료=블룸버그 통신] 2022.11.11 koinwon@newspim.com |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직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고용시장 속에서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를 가늠하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주 발표된 9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은 연준에 기준금리 인상 근거를 더하는 재료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에서 33만6000건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기대치인 17만 건을 크게 웃돌았다. 강력한 고용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다만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이 전월 대비 0.2%에 그치고 실업률이 전달 수준인 3.8%를 유지한 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다소 낮추는 요인이 됐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별도의 발언에서 "노동시장에서 공급과 수요가 더 균형에 다가가는 모습이 보인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져가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로건 총재는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 "우리에게는 할 일이 남았다"며 "제한적인 금융 여건은 한동안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로건 총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며 이것은 노동시장에서의 일부 재균형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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