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슬람권 국제기구 이슬람협력기구(OIC)가 오는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OIC는 이슬람국가들의 협력증진과 이익보호를 목적으로 1969년 모로코에서 설립된 기구다. 회원국은 총 57개국으로 사우디가 현 의장국이다.
올해 정상회의 의제는 "팔레스타인 민족에 대한 이스라엘의 참혹한 침략"이다. 이는 지난달 7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한 이래 발발한 전쟁을 의미한다.
이슬람권 국가들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고 있어 이날 회의에서 이스라엘 규탄 공동 성명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참석한다. 이란과 사우디가 올해 3월 중국의 중재로 외교 관계 회복에 합의한 바 있지만 오랜 '앙숙' 관계였단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방문은 이례적이다.
이란 정상이 마지막으로 사우디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12년 이래 처음이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계기로 이슬람권 국가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 형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취재한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은 라이시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간 회담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귀띔했다.
이번 회의 개최는 사우디가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회의 참석자인데 그는 가자지구 휴전도 의제가 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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