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공진원, 가상공간 '제페토'에 창덕궁 이어 경복궁도 구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세종대왕'이 머물던 경복궁을 가상현실(메타버스)세계에 구현한 '경복궁,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가상현실 기반의 운영체계 제페토(ZEPETO)에 '경복궁,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을 새롭게 열었다. 문체부와 공진원은 지난해부터 '2023 전통생활문화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및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사용자 참여유도형 가상현실 공간 'K-Kings'를 선보이고 있다.
'2023 SF미래과학축제' 현장 체험공간. [사진= 공진원] |
'K-Kings'는 조선의 왕과 왕이 되고 싶은 젊은 세대가 만나는 공간으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페토에서는 창덕궁의 '정조의 산책길'과 '경복궁,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이 순차적으로 운영 중이며, 덕수궁을 중심으로 한 공간도 선보일 예정이다.
'경복궁,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은 세종대왕이 생활하던 경복궁의 근정전과 집현전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구현했다. 근정전은 국왕의 즉위식 등 국가 의식을 행하거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곳이며 집현전은 학문연구를 비롯해 국왕의 자문기관, 왕실 연구기관 역할을 하던 곳으로, 훈민정음 창제의 산실이다.
이곳에서, 경복궁 공간의 주인인 세종대왕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탈 것인 '가마'와 해태상을 재현한 '치치'도 경복궁 가상공간에 새롭게 구현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공간은 비현실적 요소가 결합한 '달나라'다. 이용자는 특별한 입구를 통해 달나라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이곳에는 달나라 집현전(신비한 연구실)이 구현돼 있다. 또한, 우주로 뜀뛰기, 사진촬영 공간, 별자리 관측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신비한 발명품이 존재하는 '경복궁,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에서는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참여 행사도 운영된다.
먼저, 12일까지 '만원권 보물을 모아라'가 운영된다. 실제로 만원권 화폐에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담은 다양한 보물이 새겨져 있다. 또한, 가장 과학적인 문자로 평가되는 '한글'을 주제로 한 '한글 징검다리' 놀이도 즐길 수 있다. 한글 자음들로 구성된 징검다리를 뛰어 올라가는 놀이로, 정상에 도달하면 달나라 공간으로 연결된다.
김태완 전통생활문화본부장은 "조선의 과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세종대왕의 업적과 삶을 가상현실 공간에 현대적으로 구현했다.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K-Kings 연작을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우리 전통생활문화에 관심을 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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