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 포함 장단 17안타 폭발... KT에 15-4
김윤식 5.2이닝 1실점... LG, 7677일만의 KS 선발승
오지환 3점포... KS 역대 최다 3경기 연속 홈런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G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LG는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김윤식의 호투와 홈런 3방을 포함 장단 17안타 맹타를 앞세워 KT를 15-4로 대파했다.
적지에서 2연승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간 LG는 13∼15일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5∼7차전에서 1승만 보태면 29년 묵은 한을 푼다.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선 팀이 우승 샴페인을 터뜨린 확률은 94%(17번 중 16번)에 달한다.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KT는 1승 3패로 벼랑에 몰렸다.
오지환이 11일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훔런을 때린 후 공의 궤적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 = SBS 중계화면 캡처] |
LG 선발 김윤식은 5.2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LG의 KS 선발승은 무려 7677일 만이다. LG의 마지막 KS 선발승은 2002년 11월 4일 열린 삼성와 KS 2차전의 라벨로 만자니오(7이닝 1피안타 1실점)이다. LG는 이번 KS 2차전에서 함덕주, 3차전에서 고우석이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4차전 선발 투수로 김윤식과 이정용을 두고 4차전 선발 투수를 저울질하다 김윤식을 선발로, 이정용을 전천후 불펜 요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김윤식이 긴 이닝을 버티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불펜 데이'로 치를 준비를 했다. 하지만 김윤식은 KT 타선을 요리하며 LG 코치진의 우려를 완전히 잠재웠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윤식은 상금 1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11일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5.2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김윤식. [사진 = LG] |
LG는 김윤식에 이어 불펜 투수 백승현(0.1이닝)-이정용(1이닝)-이우찬(0.1이닝)-최동환(0.2이닝)-최원태(1이닝)을 차례로 올려 KT타선을 3.1이닝 3실점으로 봉쇄했다.
반면 이번 가을 무대에서 처음 선발로 등판한 KT 엄상백은 4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안았다. 엄상백은 NC와 플레이오프(PO) 2경기에 구원으로 등판해 1.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LG는 5-1로 앞선 7회초 7점을 뽑은 빅이닝을 완성하며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이어 1사 1, 3루에서 전날 승리의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 오지환이 KT의 바뀐 투수 주권의 초구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9-1까지 도망갔다. 오지환은 2차전부터 세 경기 연속 홈런을 날려 단일 KS 최다 연속 경기 홈런기록을 새로 썼다. 또 8타점을 수확해 강력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부상했다.
오지환의 대포로 8점차까지 점수를 벌린 LG의 불꽃 타선은 멈추질 않았다. 문보경의 2루타, 박동원의 내야 안타에 이은 문성주의 적시 3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다음 타자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문성주까지 홈을 밟아 7회 7번째 득점을 올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