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8·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사상 최초로 90승 고지를 밟았다.
시프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버몬트주 킬링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2초 02로 우승했다. 1분 42초 35를 기록한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가 0.33초 차로 뒤이었다. 시프린은 오는 12월 2, 3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대회전 경기에서 91승에 도전한다.
[버몬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시프린이 27일 열린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1.27 psoq1337@newspim.com |
2주 전 핀란드 레비에서 열린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시프린은 시즌 2승과 함께 남녀 알파인 월드컵 통틀어 처음으로 90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시프린은 올해 3월 남자 최다 우승 기록이던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은퇴·스웨덴)의 86승 기록을 뛰어넘었다. 여자부 2위 기록은 린지 본(은퇴·미국)의 82승이다.
[버몬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시프린이 27일 열린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유연하게 기문을 통과하고 있다. 2023.11.27 psoq1337@newspim.com |
시프린은 16세이던 2011년 FIS 월드컵에 데뷔해 통산 254차례 대회에서 90승을 수확했고 이중 55승을 회전에서 따냈다. 남녀를 통틀어 단일 세부 종목 50승도 시프린만 달성한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40승을 넘어선 선수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록이다. 2022~2023시즌 14승을 거둔 시프린은 이르면 이번 시즌 내에 100승 달성도 가능하다.
시프린은 "홈 팬들 앞에서 90승을 기록해 더욱 특별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이 나와 다소 걱정되기도 했지만 동기 부여의 계기로 삼았다"고 말했다. 시프린은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회전에서 5위, 대회전 1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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