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1시 제설 1단계…9일 오전 8시 2단계 격상
제설 인력 8488명·장비 1168대 동원…대중교통 당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9~10일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역에 3~8cm(많은 곳 10cm 이상) 가량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가 8일 오후 11시부터 제설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수도권 전역과 강원영서 중·북부에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부터 선제적으로 제설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한다. 본격적인 강설이 예상되는 9일 오전 8시부터 2단계로 상향할 계획이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과 인천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30일 인천 계양구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2023.12.30 yooksa@newspim.com |
제설에는 자치구·유관기관과 함께 인력 8488명과 제설 장비 1168대를 투입한다. 시는 서해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강설 징후를 포착해 눈이 내리기 전에 제설 장비를 배치하고 제설제를 살포할 방침이다. 골목길, 급경사지에 비치된 제설함에는 제설제와 장비를 보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제설 비상근무 2단계 발령 때는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신림선, 서울 시내버스 전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출근 집중배차 시간은 오전 7시~9시30분으로, 퇴근 집중배차 시간은 오후 6시~8시 30분으로 늘어난다. 9호선과 우이신설선은 비상대기 열차를 운용해 비상시 신속하게 투입한다.
시는 많은 눈이 예보된 만큼 눈길 미끄러움에 대비해 차량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낙상사고 등 교통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강설에 대비해 가용 인력과 장비를 동원, 제설 작업에 총력을 다 하겠다. 시민들은 출퇴근길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보행 시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이 넓은 운동화나 등산화를 착용해 달라"며 "걸을 때도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보온 장갑을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상청은 수시예보 브리핑에서 "9일부터 10일까지 저기압 영향으로 수도권·중부지역, 내륙과 산지 중심으로 많은 양의 눈이 오겠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9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시작된 눈이 중부지방과 내륙·산지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9일부터 10일 새벽 사이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강수가 집중돼 많고 강한 눈이 올 것으로 봤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