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지난해 총 78만여대의 항공기가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했다. 하루 평균 2139대 수준으로 2022년 대비 약 44.6% 증가한 것이다.
18일 국토교통부가 2023년 항공교통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항공교통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92.7%으로 완전히 회복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2023년 8월 이후부터는 2019년 하루 평균 교통량(2307대)을 웃돌았다.
지난해 국제선은 매월 평균 약 4.4%씩 꾸준히 증가했으며 전체적으로 매월 평균 약 3.1%씩 상승했다. 이는 2022년 월평균 증가 추이(1.6%)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연간 항공교통량 추이. [자료=국토부] |
특히 동남아·남중국·일본 같은 중·단거리를 잇는 국제노선 신규 취항·증편 등에 따라 국제선이 전년 대비 하루 평균 2배 가까이 크게 증가(97.5%)했다. 전체 국제 교통량 중 약 48%가 동남아·남중국 노선을 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022년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국내선 교통량은 국내 여행 수요의 국제선 전환으로 전년 대비 약 11%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 평년 수준의 국내선 교통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펜트업 효과(외부 요인으로 억제된 수요가 요인 해소로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로 인천공항 교통량은 82.7%나 증가했다. 이 외에도 청주, 김해, 대구지방 국제공항의 항공교통량은 각각 31%, 22%, 43%로 고르게 늘었다.
정용식 항공정책실장은 "전 세계 각종 분쟁 등 대외상황이 불확실한 것은 변수지만 올해는 역대 최대 교통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항공교통량의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특히 주민들 이동의 편의성 증대와 지역 내수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지방공항의 운항을 지속 확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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