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관람 편의 증대…'열린 박물관' 역할 강화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이 기획 전시회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줄여 재활용하고 제로 웨이스트 기반의 문화상품을 제작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한다.
앞서 지난 2017년 무장애(배리어프리) 관광지로 선정되고 2020년 상설전시실 개편 당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장애인 관람 서비스 증진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2023년 서울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우수 유니버설 관광시설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올해 사회가치경영(ESG)의 일환으로 기획전시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우수한 기획전시 콘텐츠를 상설전시 또는 박물관 유휴공간에 재활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친환경 박물관으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2일 밝혔다.
큰 글자 유물 설명서(내부) [사진=서울시] |
문화상품을 개발할 때도 전시 폐기물 재활용, 친환경 소재 등을 활용한 '제로 웨이스트' 기반 상품을 제작·배포한다. 사회적 약자의 관람 편의 차원에서 저시력 관람객 편의 제공을 위한 큰 글자 유물설명서를 각 전시실에 확대 비치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리플릿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 전년 대비 150% 가량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관람 서비스를 개선한다. 상설전시 외국어 도록을 업그레이드하고 외국인 관람객에게 맞춤형 추천 관람코스를 개발해 제공한다.
지역 박물관·관계기관과의 교류를 통한 다양한 역사문화 주제와 콘텐츠도 시민에게 공유한다.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서울역사박물관과 지역 거점 공립박물관·유관기관 간 상생 교류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요자 중심의 시민 참여적 문화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과 함께 박물관을 만들어 가는 '열린 박물관', '참여 박물관'으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 대상 공모·수요 조사를 통해 상설전시실에 시민참여형 작은 전시를 개최한다.
올해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최근 수집한 주요 유물을 대상으로 한 시민 공개 투표로 전시주제를 선정하고 수년간 보존처리를 거쳐 새롭게 단장한 서울시유형문화재 '관서명승도첩', '태학계첩'의 보존처리 전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는 보존처리 성과전도 연다.
미래형 첨단 기술 기반의 실감형 디지털 전시 서비스도 강화한다. 상설전시 온라인 전시관에 가상현실(VR)영상을 추가 제작해 누리집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박물관을 찾지 않고도 전시물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박물관 시스템을 지속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사회적 약자와 외국인 관람객 관람 편의를 위한 전시 안내물 확충, 지역 대표 박물관과의 상생 협력, 열린 박물관으로 역할 증대, 지속 가능한 친환경 박물관 운영, 스마트 박물관 등 이용객 모두에게 편리하고 쾌적한 전시실을 만들 예정이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