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내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24일 NHK 등이 보도했다.
경제와 안보 협력을 동시에 강화하며, 미국과 중국의 경쟁 속에서 '미들파워(중견국)' 연대를 확대하려는 캐나다 외교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인도·호주·일본 순방...핵심은 경제·안보 협력
캐나다 총리실은 카니 총리가 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 인도·호주·일본을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일본 방문에서는 클린에너지와 핵심 광물 공급망 등 경제 분야 협력과 함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축으로 한 안보·방위 협력 확대가 논의될 예정이다.
캐나다는 니켈·리튬 등 핵심 광물과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로,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일본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안보와 전략 물자 확보가 글로벌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카니 총리는 지난해 취임 이후 경제·안보 분야에서 동맹국의 부담 확대를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 중심 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캐나다는 외교·경제 파트너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카니 총리는 지난 1월,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에너지·경제 협력 확대를 확인했다.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채널을 유지하려는 '균형 외교' 행보다.

◆ '미들파워 연대' 강조...글로벌 전략 본격화
카니 총리는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회의) 연설에서 강대국이 아닌 중견국, 즉 '미들파워' 간 협력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미국·중국 중심의 패권 경쟁 속에서 캐나다·일본·호주·한국 등 중견국이 협력해야 국제 질서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다.
이번 순방에 앞서 카니 총리는 "더욱 분열되고 불확실한 세계에서 캐나다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풍부한 에너지와 핵심 광물을 활용해 무역·안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 내 전문가들은 카니 총리의 첫 방일이 캐나다 외교 전략의 방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본다. 공급망 안정과 에너지 협력, 인도·태평양 안보 협력이라는 세 축에서 성과가 나온다면 캐나다가 '미들파워 외교'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평가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