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월가 트럼프 트레이드 확산 ② 달러·국채 수익률 베팅은

기사입력 : 2024년02월02일 15:20

최종수정 : 2024년02월02일 15:20

달러 상승-유로 하락 베팅
페소·위안화도 악재
재정적자 늘고 금리 상승

이 기사는 1월 31일 오후 3시4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지구촌 외환시장도 이른바 '트럼프 2.0'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가 강해질수록 외환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데 월가는 한 목소리를 낸다.

그가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연이어 승리하자 외환시장 트레이더들 사이에 달러화가 상승 모멘텀을 얻는 한편 유로화에 하락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1월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1월 초 아이오와주 경선 이후 유로/달러 내재변동성이 가파르게 뛰었다.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변동성 상승에 따른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옵션 프리미엄이 7%에 근접했다는 소식이다.

유로화 1년 헤지 비용 [자료=블룸버그]

업계에 따르면 1월 초 이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2% 가량 하락했다. 이는 2023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이기면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유로화 약세 흐름이 이 같은 전망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글로벌 외환 리서치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으로 인해 달러화의 안전자산 프리미엄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유로/달러 환율이 1.08달러 선에서 1.05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관세 전쟁 선포 역시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변수라고 그는 주장한다.

이 밖에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적극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 유로/달러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되는 의견도 없지 않다. 웰스 파고는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백악관에 입성한 뒤 재정적자 규모를 확대하거나 비둘기파 인사를 연준 의장으로 내세우면 달러화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1월30일(현지시각) 103.40을 기록, 2023년 말 이후 2% 상승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외환 전략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달러화에 '디폴트' 호재"라며 "유로화와 멕시코 페소화, 중국 위안화 등 대미 수출국 통화에는 커다란 악재"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이 전세계 무역과 지정학적 측면의 트럼프 충격에 점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3년 이른바 니어쇼어링(nearshoring)을 앞세워 큰 폭으로 랠리했던 멕시코 페소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이오와주 경선 승리 다음날인 1월16일에만 2% 가량 하락했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내고 연준이 2024년 금리 인하를 단행해도 달러화가 2023년 등락했던 영역의 하단을 뚫고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 삭스도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및 외교 정책이 달러화를 큰 폭으로 밀어 올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 가파른 상승 흐름을 탔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8년 전에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했던 반면 이번에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금리 인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월가가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이미 금융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대선 결과로 인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바뀔 것인가 하는 문제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대선 승리 후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TD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향후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통화정책 뿐 아니라 대선 이후 세금 정책과 미국 재정적자 상승 속도 등 거시경제 측면의 다양한 변수들에 의해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7년 세금 이하 연장 여부에 집중되면서 재정적자와 관련한 사안의 영향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TD증권은 전했다.

5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달러 인덱스 [자료=블룸버그]

시장 전문가들은 공화당 유력 후보로 꼽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 중 누가 11월 대선에서 당선되든 미국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때문에 채권 트레이더들이 2025년과 2026년 국채시장 향방에 대해 벌써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얘기다.

골드만 삭스의 도미닉 윌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차지할 여지가 높아 보인다"며 "이 경우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 흐름을 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결국 달러화에 상승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1월30일 4.256%를 기록해 2023년 12월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아울러 달러 인덱스는 5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 기술적인 측면에서 강한 상승 에너지를 응집한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존재감이 주식부터 외환까지 금융시장 곳곳에서 포착되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연준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금융시장에 더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2023년 달러화 약세 흐름을 통해 충분히 반영된 반면 트럼프 효과는 이제 시작이라는 얘기다.

외환시장 이외에 국내외 주식시장과 국채시장에서도 미국 대선 영향력이 당분간 커다란 변수로 부각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