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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GO!] '인천 남동을' 민주당 배태준 "세대 간 가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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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을 예비후보 배태준 변호사 인터뷰
"철학적 중심 잡는 정치인 탄생 위해 제도 개선 필요"
"尹 정권, '불통·아집'으로 피아식별만…철학 안 보여"
"지역 교통 문제·도시재생사업 등 전문성 갖고 추진"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철학적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정치인이 탄생할 수 없는 제도에 있다. 국회에 들어오게 된다면 궁극적으로 이런 제도를 바꾸는 데 기여하고 싶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 남동을로 출사표를 던진 배태준 전 세종 변호사(42)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만나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에 대한 철학을 재차 강조했다. 

배 변호사는 한국 사회에 팽배한 혐오를 지적하며 "철학적 구심점을 갖고 있는 누군가가 나와 한 곳으로 모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를 이기면 잠깐은 시원할 수 있겠지만 같은 나라에 살면서 영원히 서로 헐뜯고 적일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그간 쌓아온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분열돼 가는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배 변호사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10여년간 변호사로 활동했고,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 유학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인턴을 거쳤다.

김&장을 나온 뒤에는 고민 상담 팟캐스트와 네이버 '고민 상담 카페'를 운영하며 코로나 시기 사회 문제를 탐구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AI 등 신산업 관련 창업멘토링과 강연 등으로 사회 각계의 사람들을 만났고, 입법에 대한 관심으로 2021년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선거캠프에서 경제팀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법무법인 세종에서 변호사 일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활동을 병행하다 지난 1월 인천 남동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 출마예정인 배태준 변호사가 14일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02.14 yym58@newspim.com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한국은 현재 외견상으로는 뭔가를 많이 이룬 나라다. OECD 가입국이고, 무역 규모도 어느 정도 되고, GDP는 전세계 12~13위고. 민주화와 경제 선진을 다 이뤘다고들 하지 않나. 사실 하나의 이면을 벗겨놓고 보면 지금이 정점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건 간단치가 않은 문제다. OECD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가 현재 자살율은 1위고 출생율은 꼴찌다. 수치로 봤을 때 굉장히 빠르게 소멸국가가 돼 가고 있는 거다.

한국은 성장 기반의 대부분이 인적 자원이다. 그리고 인적 자원을 모으는 힘은 integration(통합)이다. 공동의 가치를 갖고, tolerance(관용)를 갖고, 양보하고 타협하며 조화를 이뤄 하나의 힘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SNS만 봐도 서로 완전히 다른 세상이고, 상대는 적이며 이쪽을 꺾어야 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그 결과물은 각자도생과 무한 경쟁, 양극화, 혐오, 분열이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 80년대생이 가진 시대정신이 떠올랐다.

저희 세대는 굳이 따지자면 '끼어있는' 세대다. 어르신들보다는 많이 못 가져갔지만 90년대 이후 세대들에게는 비난받는 세대. 그래서 반대로 양쪽 세대들에 다 미안하기도 하다. 길에서 어르신들을 만나면 전쟁과 독재정권, 가난 등으로 엄청나게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그분들께 고생하신 것만큼 돌려드리기는 어렵다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조금만 양해해달라고 말씀드려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90년대생, 2000년대생들에게도 양해를 구해야 한다. 이 세대들이 갖고 있는 울분의 1번은 출구가 없다는 거다. 아무리 좋은 스펙을 갖고 있어도 정규직은커녕 인턴을 하기도 힘들고, 그러다 보니 공무원 시험에 몰빵을 했는데 경쟁률은 말도 안 되고. 공무원 월급을 갖고 집을 무슨 수로 사나 싶어 코인을 하는데 100명 중 1명만 돈을 벌고 99명은 잃는다. 그렇게 결국엔 분열과 분노, 혐오로 가는 거다. 

근본적 원인은 사회가 가진 자원이 적다는 것이다. 70~80년대 우리 사회가 가장 크게 성장했을 당시 만들어 둔 성장의 틀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그래서 더이상 확장을 할 수가 없다. 70~80년대생들은 고생도 많이 했지만 직장 구하기, 집 사기가 지금처럼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성장이 멈춰 버려 기본적으로 시작점이 다르다. (세대마다) 기준이 다르니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서도 안 되고, 단시간 내에 미래 세대들에게 똑같은 성장률을 줄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이 필요하고, 메시지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혁신과 순환을 할 것이고 어떤 가교를 만들 것인지를 이야기해야 한다.

저는 그 가교가 될 수 있는 것이 80년대생이라 봤다. 사실 저도 무섭고 두렵지만, 누군가는 메시지를 내줘야 한다. 저는 비교적 경험이 다양한 편이다. 인천에서 태어나 미국도 살아봤고, 서울도 살아봤고, 어릴 때 고생도 어느 정도 해봤고, 직업도 다양하게 해봤고. 나이대에 비해 이해의 폭이 넓은 편이다. 그래서 제가 그런 설득의 가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는. 당의 어떤 점에 공감했는지

▲앞에서 말한 우리 사회의 '혁신과 순환'을 위해서는 기존 산업을 유지하며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산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후세들이 먹고 살 자원을 마련하는 데 기존 산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바이오, IT, AI, 로봇 등의 신산업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젊은 세대들에게 도전의 기회와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는 데 민주당이 다른 당보다 더 강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연히 당 내 모든 의견이 같지는 않겠지만, 일단 제가 뛰어들었을 때 대화와 토론 및 가치 철학의 공유를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은 민주당이 가장 가깝다고 봤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검찰 독재 심판'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웠다. 현 정부의 문제를 꼽는다면

▲불통과 아집이다. 검찰은 사법 시스템 안에서 누군가를 놓고 조사해 죄가 있다고 생각하면 기소, 없다고 생각하면 불기소를 진행한다. 즉 피아(彼我)가 있는 거다. 그런데 정치는 다르다. 정치에선 rival(경쟁자)이 있어야지 enemy(적)가 있으면 안 된다고 많이 이야기하지 않나. 지금의 검찰은 죄의 유무만 밝히면 되는데, 민주당에 있는 특정 인물들을 적이라 생각하고 조사한다. 정치는 아무리 당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국민의 뜻을 모아야 되는 거다. 대화하고, 조정하고, 타협하고, 그러려면 영수회담 같은 접점이 많아야 하는데 지금은 그냥 불통이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대로만 '너희는 청산해야 돼. 적이야', '너희는 이상해, 범죄자야', 이런 프레임만 있다. 의석수와 상관없이 대화를 먼저 시작하는 건 집권 여당이어야 하는데, 저렇게 불통으로 나오니 야당은 방어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같은 불통의 상징적 기조 중 하나가 얼마 전 진보당의 강성희 의원 사례다. (강 의원이)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진다'고 했는데, 끌고 나가는 거야 그렇다 쳐도 입을 막는 건 정말 말이 안 된다. 입으로 무슨 공격을 하겠나. 그거야말로 나는 듣기 싫은 말은 듣지 않겠다, 내 생각이 무조건 옳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는 이분법적 사고다. 그러면서 결국 검사 출신들을 여기저기 꽂고 있고, 그분들이 모든 곳에서 정치가 아닌 사법을 하고 있으니 불통이 더 커지는 거다. 성과라도 냈으면 모르겠는데 집권 3년차인 현재 무슨 성과가 있나. 잼버리 파행, 이태원 참사, 엑스포 유치 실패, 각종 구설수까지. 어떤 계획과 어떤 철학, 어떤 큰 그림을 갖고 있는지가 안 보인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 생각한다.

-42세의 청년 정치인으로서 현 정치권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치는 진흙밭에서 연꽃을 피우는 것이라 하지 않나. 실제 경험해보니 정말 깜짝 놀랄 일이 많다. 그래서인지 청년뿐 아니라 괜찮은 사람들은 내 인생을 던져가며 정치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다. 정치와 현실이 점점 유리되는 거다. 지역구 선거 제도가 괜찮은 청년들이 선거에 뛰어들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는 것도 문제다. 청년들은 대개 사는 곳과 일하는 곳, 실제 활동하는 커뮤니티 간 관련성이 낮다. 이직이나 결혼으로 이사를 자주 가기도 하지만 지역구에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다. 그래서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려 해도 어르신들이 지역 정주성이 훨씬 높고, 커뮤니티 활동이나 네트워킹도 더 잘 돼 있다.

이렇다 보니 지역구 행사를 가도 참석자가 100~200명이라 하면 그 중 청년은 극소수다. 일시적일지 지속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지역 상황은 그렇다. 그래서 지역구 선거는 똑똑하고 능력있는 것보다 그 지역에서 봉사활동 많이 하고, 밥차 많이 나누고, 연탄 많이 나르면 되는 구조다. 조기축구회, 산악회, 동문회, 종친회, 종교 활동이 당락을 가르는 구조. 혐오의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권에, 지역 기득권은 어마어마하게 센데 커뮤니티 연계성까지 낮은 청년들이 선거에 인생을 갈아 넣어가며 뛰어드는 건 정말 쉽지 않다. 기회도 없고, 기회를 만들기도 어렵고, 그래서 괜찮은 사람들은 정치권에 들어가지 않고, 악순환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 출마예정인 배태준 변호사가 14일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02.14 yym58@newspim.com

-인천 남동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남동을은 제가 태어나 자란 곳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동네 정서를 잘 안다. 지금 인천에 와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인천 출신이 아니고, 성인이 돼서 오신 분들도 많다. 물론 그분들이 가진 강점도 있겠지만 저는 거기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며 갖게 된 정서적인 것들이 있다. 그래서 남동을의 80~90년대를 굉장히 잘 알고, 현재 이 동네가 앞으로 어떻게 더 나아가면 좋을지를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게 제 차별화된 강점이라고도 생각한다.

-개혁하고픈 지역 현안이 있나

▲지금 지역에서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건 교통과 도시재생사업이다. 특히 철도 문제. 남동을은 산업시설이 많지 않고, 타지로 출퇴근하는 비율이 높다. 그런데 제대로 된 철도는 인천지하철 1호선밖에 없고 그것도 경의선 쪽으로 돌아가다 보니 제2경인선에 대한 수요나 광명~서울까지 지하철을 연장하는 것, 광역버스 등에 대한 니즈가 많다. 또 남동을은 7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인천광역시를 확장하던 과정에서 개발된 도시인데, 이후 인천 개발의 축이 연수동, 송도, 청라, 영종도 쪽으로 넘어가면서 자원 투자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 때문에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바람이 높고, 열악한 주차 환경 개선이나 전통시장 현대화, 노후 주거시설 보완 등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상권을 살리는 것과도 연결이 되기 때문에, 국회에서 예산을 마련하는 것 외에도 국토부나 다른 기관들과 협업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이를 위해 제가 갖고 있는 열정이나 경험, 전문성, 네트워크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

-앞으로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지

▲격려와 지지만큼이나 많은 우려와 반대가 있었고, 들어와보니 생각보다도 훨씬 더 힘들다. 그렇지만 하루하루 그냥 뚜벅뚜벅 걸어가고 싶다. '아직은 한 발 더 갈 만하니까' 하는 생각으로. 어른들도 화를 풀 수 있고 청년들도 답답할지라도 슬기롭게 서로 공격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볼 수 있는, 그래서 지속가능한 나라를 만드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남기며 한 발 한 발 가는 게 목표다. 몇 선을 하겠다, 무엇이 되겠다, 그런 건 모르는 일이고 제가 정하는 것도 아니라 생각한다. 지역이든 나라든 앞으로의 미래든 거기 조금이라도 뜻을 남길 수 있는 정치인, 나아가 뜻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 출마예정인 배태준 변호사가 14일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02.14 yym58@newspim.com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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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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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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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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