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차세대 발사체 입찰 불참
단일응찰 시 동일 조건 재공고
재유찰되면 3차엔 수의계약 가능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2조원 규모의 차세대 발사체 프로젝트 사업에 한국항공우주(KAI)가 불참하면서 체계종합기업 지정을 위한 입찰이 유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조달청에 따르면, 차세대발사체(KSLV-Ⅲ) 개발사업을 주도할 체계종합기업 지정을 위한 입찰에 KAI가 가격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 오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3.05.25 photo@newspim.com |
이번 공고는 가격입찰서와 제안서를 모두 이날 오후 4시까지 제출해야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오후 2시까지 제출마감되는 가격입찰서를 KAI는 조달청에 제출하지 않았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가격입찰서까지 제출한 상태다.
조달청 관계자는 "현상황에서 가격입찰서 제출이 마감됐기 때문에 추가로 입찰서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당초 2곳 기업의 경쟁으로 예상됐던 차세대발사체 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입찰에 참여하게 되면 공고 기준에 맞지 않아 유찰이 될 수 밖에 없다.
조달청은 오후 4시께 유찰조건이 확정되면 재공고 일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 상황에서 조달청은 곧바로 22일에 재공고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청 관계자는 "재공고는 내일 할 수도 있으며 기존 공고에서 서류 마감까지는 60일 가량이 지났는데, 재공고는 10일 이상만 되기 때문에 마감 시일이 줄어든다"며 "다만 이달 중 마감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재공고 시 조건은 기존 공고와 동일하다.
다만 재공고에서도 단일응찰로 마감될 경우, 재유찰되며 조달청은 이후 3차부터는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차세대발사체는 저궤도 대형 위성·정지궤도 위성 및 달 착륙선 발사 등 국가 우주개발 정책 수행을 위해 개발될 예정이다.
오는 2030년 1차 발사(차세대발사체 성능검증위성), 2031년 2차 발사(달 연착륙 검증선), 2032년 3차 발사(달 착륙선)를 목표로 기술 개발이 진행된다.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모두 2조132억원이 발사체 및 발사대 개발, 장비·시험시설 구축 등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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