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를 필두로 기술주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역대 최대 금액의 현금을 쌓아 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버크셔 해서웨이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1676억달러(약 223조3270억원)로, 전 분기 말의 1572억달러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버크셔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84억81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8% 증가했고, 순이익도 375억7400만달러로 2배 넘게 늘었다. 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73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익이 늘고 있음에도 버핏은 작년 2분기와 3분기에도 현금 보유를 계속 늘린 것이다.
이와 관련해 버핏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 보낸 서한에서 "앞으로 몇 년 간은 놀랄 만한(eye-popping) 수익을 낼 가능성이 없다"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음을 시사했다.
버핏은 또 "패닉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며 "버크셔 해서웨이는 막대한 자금과 확실한 성과로 시장 급락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그는 주식 시장 투자자들이 카지노에 간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주식 거래 앱들의 등장으로 일일 거래가 편리해지면서 투기도 늘어난 것 같다면서, 투자자들이 대박 종목을 찾기보다는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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