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입장들 결이 다른 부분 있어"
"의사 수급 문제,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할 사안"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대통령실은 28일 "대한의사협회는 의료계 대표성을 가지기 어렵다"며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 행동에 돌입한 의료계에 대표성을 갖춰 중지를 모아달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겠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진료 거부가 2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2.26 leemario@newspim.com |
그는 "지난주부터 의대 교수들, 주요 병원장들, 전공의 대표들도 복지부 등과 물밑 접촉하고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정부가 애로로 느끼는 건 의료계가 의협은 의협이 의료계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접촉해 말씀 들어보면 의협은 대표성을 가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병원 입장, 중소병원 입장, 전공의 입장, 의대생 입장, 교수 입장들이 굉장히 결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각자 접촉하는 방식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대표성 갖춘 구성원들로 의료계 중지를 모아서 제안해달라고 계속 요청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가시적인 합의들을 전달받지 못했다. 특히 전공의 같은 경우 일단 접촉 자체가 잘 안되고 있다"며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의료계에서 제안한 350명 증원 관련 질문에 "정부가 의사 수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생각은 보건 의료에 관한 인력 수급 문제는 헌법이나 법률상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할 사안이라는 것"이라며 "의견을 들을 순 있겠지만 결정하는 책임이 국가에 주어져 있다. 합의하거나 협상할 문제는 결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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