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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급식 이물질, 업체 탓만 반복"…경기도교육청 부서 간 소통 부재

기사입력 : 2024년03월27일 11:03

최종수정 : 2024년03월27일 11:03

임태희 교육감 사과 한 마디 없어...부서 간 내용 공유 안돼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교육청 부서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리더십 부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1층 전경. [사진=뉴스핌 DB] 2024.03.27

27일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8일 수원특례시 소재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벌레 등 이물질이 나왔지만 어느 누구 한명 책임지고 사과 한 마디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교육청에 급식 담당 부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그런 일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도대체 교육감이 진보에서 보수로 바뀌면서 교육청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지 불안하다"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해 보면 수원 소재 A고등학교는 올해 학교 조리실 현대화 공사로 직접 조리가 불가능해져 급식 위탁업체로부터 중·석식을 제공받고 있다.

급식은 각 학년별 교실에서 이뤄졌으며 지난 8일 해당 급식에서 벌레와 플라스틱 등이 나와 이를 본 학생들이 구토 증상을 보였으며 먹던 음식을 모두 버렸다.

한 학부모는 "수능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인 고등학교 급식에서 벌레가 나왔다. 아이들 건강과 미래가 달려있는 문제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고 업체에 책임을 전가하는 교육청과 학교에 실망이 크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부모는 "건강권과 안전권에 대해 학교와 교육청이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말로만 인권을 얘기하지 말고 기본권인 안전과 건강에 신경을 제대로 쓰로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장이나 교육감이 먼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 공직자들의 기본 소양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 경기도의원은 "임태희 교육감의 공약사업인 자율선택급식제도가 오히려 학교 급식현장에 부담만 가증시키고 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개선사업을 하다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하며 "오히려 학생과 학교의 권한을 보장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문제가 터지면 책임에 대해서 임 교육감이 빠져 나오는 출구를 만들어 놓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도교육청 급식 관련 부서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자세하게 보고 받은 것이 없다"며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교육청 홍보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 가서 확인해 보니 조리실 공사로 인해 급식업체로부터 음식을 제공받은 것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며 "공사가 완료되면 학생들이 다시 정상적인 급식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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