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슈퍼달러 시대] 환시 새 패러다임, 강달러 후폭풍 덮친다

기사입력 : 2024년04월16일 15:50

최종수정 : 2024년04월16일 15:52

달러 인덱스 106에 '팔자' 없어
미국 수출기업 2Q부터 타격
강달러 앞세워 인플레 수출

이 기사는 4월 16일 오후 3시4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브레이크 없는 달러화 상승에 신흥국을 중심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은 비상이다. 월가는 강달러가 경제 펀더멘털과 자산시장에 몰고 올 후폭풍을 경고한다.

최근 달러화 강세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한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2022년 이후 달러 인덱스가 106 선에 근접할 때마다 외환시장 트레이더들 사이에 하락 베팅과 차익 실현에 뛰어들었고, 이는 달러화 상승 모멘텀을 꺾어 놓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러 인덱스가 106 선을 뛰어넘었지만 월가에서는 추가 상승을 겨냥한 베팅이 봇물을 이룬다.

월가는 달러화 추가 상승에 힘이 실린 최근 상황이 반갑지 않다는 표정이다. 당장 뉴욕증시에 악재라는 것. S&P500 지수가 강달러에도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과 주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이사예 대표는 보고서에서 "106 선을 넘어선 달러 인덱스가 현 수준에 머물거나 추가 상승하면 주식시장에 작지 않은 복병"이라며 "애플(AAPL)을 포함한 주요 기업들의 해외 매출에 직격탄"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 추이 [자료=블룸버그]

애플(AAPL), 엔비디아(NVDA), 맥도날드(MDC), 화이자(PFE), 머크(MRK),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나이키(NKE),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PM), 캐터필러(CAT) 등 대표적인 수출 기업의 시가총액이 62조달러로, 4월15일 기준 S&P500 지수의 시가총액 가운데 총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강세로 인한 해외 매출 타격이 당장 1분기에 현실화되지는 않겠지만 2분기 이후 충격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이사예 대표는 주장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러화와 S&P500 지수는 지난 3년간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달러화가 오를 때 주가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미국 기준금리와 CPI 추이 [자료=블룸버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강달러 트렌드 역시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말한다. 국채 수익률 상승과 맞물린 달러화 상승이 주식시장에 이미 압박하는 모양새다.

4월15일(현지시각) S&P500 지수가 1.20% 하락하며 5061.82에 마감, 5100선을 내줬고 나스닥 지수는 1.79% 급락하며 1만5885.02에 거래됐다. 다우존스 지수도 0.65% 내린 3만7735.11을 나타냈다.

이와 동시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뛰었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11.09% 치솟으며 19.23을 기록했다.

'슈퍼 달러'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주요국 경제에도 커다란 적신호다. 무엇보다 달러화에 대한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로이터와 니혼게이자이 신문 아시아판 등 주요 외신들은 강달러가 특히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 실물 경기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루피아화를 매입하고 달러화를 매도,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고 폴란드와 태국 등 그 밖에 신흥국 중앙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을 언급하는 것은 자국 통화 방어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수위를 높일수록 중앙은행 정책자들은 환율 방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달러의 후폭풍은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를 내고 신흥국 경제의 경우 달러화가 10% 상승할 때 1년 뒤 국내총생산(GDP)이 1.9%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 하강 압박이 2~3년 가량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선진국의 경우에도 달러화의 10% 상승으로 1년 뒤 GDP가 0.6% 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IMF는 전했다.

일반적으로 강달러의 파장이 무역과 금융 채널을 통해 확산되는데, 수입이 수출보다 두 배 급감할 수 있다고 IMF는 경고한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 자금의 감소와 신용시장의 긴축, 주식시장의 하락 압박까지 달러화가 오르면서 초래되는 부정적인 결과물이 상당수에 이른다.

특히 달러화 표시 부채가 많은 국가나 기업들이 자금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부에서는 미국 정책자들이 강달러를 통해 국내 물가 상승을 진화하는 한편 해외로 인플레이션을 수출하는 모양새라고 주장한다.

하버드 대학의 제이슨 퍼먼 경제학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강달러를 앞세워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수출하는 동시에 국내 물가를 통제하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강달러가 신흥국의 수입 식량 가격과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면 민생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 신흥국 정책자들이 환율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거시경제 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달러 인덱스가 부담스러운 영역까지 올랐다는 의견이 없지 않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달러화를 끌어내릴 만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30만건을 웃도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과 3월 '깜짝' 턴어라운드를 보인 제조업 경기, 최근 소비 지표까지 미국 경제의 '나홀로' 건재함이 달러화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한다고 월가는 말한다.

미국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8%로 높여 잡았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