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힘들겠지만 비대위원장 맡아줬으면"
"한동훈, 정권 심판론에 무너져"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대통령실 인적쇄신 카드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의 야권 인사들이 검토되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다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무난하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IMF를 극복하기 위해서 보수 진영에 있던 분을 비서실장으로 모셔왔지 않는가"라며 TK출신인 김중권 DJ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사례로 들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15 leehs@newspim.com |
앞서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새 총리에 박영선 전 장관, 새 비서실장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정무특임장관에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유력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세계가 지금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가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소외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긴장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야당과의 협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차기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안 의원은 "사실 윤재옥 원내대표가 자연스럽게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는 건데 본인이 곤란해 하고 있다. 5월 초에 본회의가 있게 되면 그것만 해도 벅차니까 다른 분이 맡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렇더라도 새로 사람을 찾으려면 1~2주 금방 가고 또 지금까지의 이런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중요한 일을 맡는 게 좋겠다 싶어서 좀 힘들지만 지금의 윤 원내대표가 이 일을 계속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총선 참패 후 물러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재등판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사실 굉장히 고군분투했다. 그런데 결국 정권 심판론에 무너졌다"고 옹호했다.
이어 총선 패배 책임은 한 전 위원장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아마도 국민들 대다수가 또 그렇게(윤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결국은 수직적인 당정 관계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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