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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기 후 비트코인 곧 반등? '블랙록' 변수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24년04월23일 07:10

최종수정 : 2024년04월23일 07:10

향후 2-3개월 간 지루한 횡보 가능성
블랙록 68영업일 연속 자금 유입
그레이스케일과 블랙록 역전 임박
과거 2차와 3차 반감기 흐름에 힌트 있어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요란했던 비트코인의 4차 반감기 이벤트가 조용히 마무리됐다. 4월 20일부터 비트코인 일일 채굴량은 기존의 900개에서 약 450개로 반토막 났다. 하지만 극적인 가격 변동은 없었다.

한국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3월에 호기롭게 최고가인 1억500만원을 찍은 후 현재는 9500만원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의 대 반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여전하다.

◆ 향후 2-3개월 간 지루한 횡보 가능성 높아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착각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즉각적인 반등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실제 과거의 2차와 3차 반감기 사례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즉각 상승하지는 않았다. 최소 2~3개월간의 지루한 횡보 구간이 있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의 2차 반감기는 2016년 7월 9일이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이날 비트코인 종가는 651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3개월 뒤인 2016년 10월 9일에는 617달러로 오히려 -5%를 기록했다. 실망스러운 수익률이다. 하지만 이후부터 회복세를 보여 2016년 12월말에는 48% 상승한 96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시세가 본격적으로 폭발한 건 반감기 다음 해인 2017년이었다. 2차 반감기 일로부터 약 1년 5개월 지난 2017년 12월 16일에 1만9497달러를 기록하며 2895%라는 무지막지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비트코인의 3차 반감기 날짜는 2020년 5월 11일이었다. 이 날의 비트코인 종가는 8602달러였다. 하지만 2개월이 경과한 2020년 7월 11일까지도 비트코인 가격은 고작 7% 상승한 9240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부터 큰 폭의 상승이 시작됐다. 결국 연말인 2020년 12월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9002달러로 치솟았다. 반감기 후 불과 8개월만에 237%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3차 반감기 역시 더 큰 상승은 반감기 다음해인 2021년에 나왔다. 3차 반감기 일로부터 약 1년 6개월 경과한 2021년 11월 8일에 6만7567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수익률은 무려 685%를 기록했다.

지난 2차와 3차 반감기 사례로 알 수 있는 건 반감기가 반복될수록 이전보다 상승폭이 축소된다는 점이다. 2차 반감기 때는 29배가 올랐지만 3차 반감기 때는 7배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반감기 후 즉각적으로 반등하지 않고 2-3개월 간 지루한 횡보기간을 가졌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빠른 반등을 기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 변수는 비트코인 현물 ETF

금융회사 경고문 중 가장 흔한 게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표현이다. 실제로 주식의 경우 과거 차트를 살펴본다고 해서 반드시 미래에도 동일하게 그 흐름이 반복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런데도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왜 과거의 사례가 미래 예측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할까? 비트코인의 경우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4년 주기의 반감기 덕분에 명확한 사이클이 존재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4차 반감기에는 지난 2차와 3차 반감기와는 결정적으로 다른 변수가 생겼다. 바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해 준 사실이다. 이는 그 동안 비트코인 현물 매수에 제약을 받아왔던 미국과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막대한 자금이 비트코인에 유입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비트코인의 수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다. 그 동안 비트코인은 개인들과 소수의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가격이 형성돼왔다. 하지만 이번 4차 반감기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본격적으로 기관 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다.

'파사이드'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월에 상장된 10개의 비트코인 ETF로 유입된 누적자금은 총 16조원(123억달러)에 달한다. 추가로 연말까지 비트코인 ETF에 얼마나 더 자금이 유입되느냐가 이번 4차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에서는 가장 중요한 변수다.

◆ 블랙록 ETF, 그레이스케일 제치고 1위 등극 임박

지난 2024년 1월에 비트코인 ETF가 상장된 이후 2개월 간은 자금이 물 밀듯이 들어왔다. 하지만 4월부터 자금유입이 멈추고 소폭의 자금 유출로 분위기가 바뀐 상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제일 눈에 띄는 ETF는 그레이스케일의 GBTC ETF와 블랙록의 IBIT ETF다.

현재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중 시가총액 1위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ETF(GBTC)'의 상장 전 비트코인 보유수량은 약 60만개였다. 하지만 그레이스케일은 ETF 상장 후 기록적인 68영업일 연속 자금유출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기존 3%였던 비트코인 비중도 1.5%로 낮아졌다. 비트코인 보유수량도 반토막 나 약 30만개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 셰어즈 비트코인 신탁 ETF(IBIT)는 반대로 기록적인 68영업일 연속 자금 유입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보유 수량을 27만개로 끌어올렸다. 시가총액도 26조2000억원까지 커졌다.

이제 1위인 그레이스케일과 2위인 블랙록과의 비트코인 수량 차이는 약 3만개에 불과하다. 지금 추세라면 늦어도 5월말 안에는 블랙록이 그레이스케일을 제치고 비트코인 현물 ETF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블랙록의 1위는 상징성이 크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5월 중순 이전 운용사 1분기 13F 공시 분수령

연간 수수료가 1.5%로 비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ETF에서의 자금 이탈 움직임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반면 그 동안은 이 이탈자금을 블랙록 ETF가 매수하며 잘 방어해왔다. 그런데 4월 들어서 블랙록 비트코인 ETF로의 지금 유입도 둔화됐다.

시장은 지금 원인 파악에 분주하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후의 가장 큰 변화는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ETF 매수 수량을 매일 추정할 수 있게 된 점이다. 그런데 아직 금융기관별 매수량은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곧 메이저 금융사들이 1분기에 비트코인 ETF를 얼마나 샀는지가 정확히 공개된다. 1억 달러(1300억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운용사나 금융기관들은 모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 서류(13F) 제출을 통해 1분기 증권 보유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이미 약 60여개 기관이 비트코인 ETF 매수수량을 공개한 상태다. 현재까지의 공시 서류(13F)를 살펴보면 '콰트로 파이낸셜 어드바이져(Quattro Financial Advisors)'가 가장 많은 약 1900만달러(250억원)의 비트코인 ETF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누구나 알 수 있는 메이저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ETF 보유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메이저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ETF 보유 공시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시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반면 메이저 금융기관들이 1분기에 비트코인 ETF 매수를 외면했다면 시장에서는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도 있다.

[사진 = 셔터스톡]

◈ 2차와 3차 비트코인 반감기 흐름에 힌트 있어

결론적으로 지난 2차와 3차 비트코인 반감기 후의 흐름이 이번 4차 반감기에서도 반복된다면 앞으로 2-3개월 간 비트코인 가격은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비트코인 ETF의 수급 흐름이 개선된다면 과거와 달리 횡보 없이 바로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 하나 주목할 건 지난 2차와 3차 반감기 모두 연말 기준으로는 상승세가 컸다는 점이다. 또 반감기 다음해의 상승률은 훨씬 더 높았다. 반감기가 반복될 때마다 과거보다 상승률이 낮아지는 걸 감안하면 2차 반감기 때의 29배나 3차 반감기 때의 7배 상승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대입해 보면 이번 4차 반감기 사이클에도 상당한 상승이 예상된다. 물론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으로 설계된 4년 주기의 비트코인 반감기는 투자자들에게 과거의 긍정적인 패턴이 반복될 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래저래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악재보다 호재가 더 많은 상황이다. 단기적인 비트코인 약세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연말과 내년을 노리는 느긋한 전략으로 대응하는 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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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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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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