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기동순찰대 내부 반발 넘어서야

기사입력 : 2024년04월23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4월23일 08:00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처음에는 경찰들이 자주 보여서 일이 생겼나 하고 경계했는데 지금은 문제되는 일들을 바로 이야기할 수 있어 편하다"

최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일대 동행 순찰에 나섰다. 기동순찰대는 범죄 예방에 초점을 두고 올해 2월 생겨난 조직이다. 주 업무는 순찰 활동이다보니 언뜻 보기에 이들의 활동은 두드러져 보이지는 않았다.

주정차 단속을 하거나 길거리 담배꽁초 등을 치우고 쪽방촌에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귀금속 상가 등을 돌면서 있을지 모를 범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박우진 사회부 기자

기동순찰대가 출범한 뒤 초창기이어서 그 효과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순찰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순찰대원과 인사를 나누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한 반면 일부 시민들은 "매일 순찰한다는데 본 적이 없다"고 하거나 경찰이 보이자 사건이 터진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 경찰처럼 시민들도 우리 경찰이 곁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위협요인을 해결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기동순찰대 설립 취지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보인 우려등은 향후 기동순찰대 활동 성과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문제는 현장 경찰 등의 반응이다. 일부 현장 경찰을 중심으로 여전히 기동순찰대에 대한 우려와 불만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경찰청 소속 직원 5000명에게 자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기동순찰대의 가시적 예방순찰 효과'에 대해 89%(3664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답변은 2.8%(116명)에 그쳤다.

경찰 직원들은 현장인력 감소로 인한 업무 부담(80.2%)과 현장 업무량 증가(11.1%) 등을 꼽았다.

실제 지난해 기동순찰대 출범이 포함된 조직개편안 발표 당시에도 일선 현장 경찰들 사이에서는 시도청 단위 기동순찰대를 두기보다 지구대, 파출소의 인력 배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또 지난 2014년부터 일부 경찰서에서 기동순찰대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범죄예방 등에 있어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반론도 적지 있었다.

반면 경찰은 기동순찰대와 현장 경찰은 업무 분담으로 차별성을 두되 협조할 부분에서는 협조하는 식으로 방향 정립을 강조한다. 기동순찰대가 범죄 예방에 집중하는 순찰을 하고, 현장 경찰은 112신고 대응에 집중하는 것이다.

기동순찰대가 본래 취지에 맞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결국 현장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얼마나 불식시키느냐에 달려 있는 듯하다. 향후에도 내부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경청하고 여기에 맞춰 제도를 운용하는 묘가 필요해 보인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