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정부가 챗GPT와 같은 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의 중국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학습된 데이터가 비밀에 부쳐진(proprietary) 독점 혹은 비공개 소스(closed source) 기반 AI 모델에 대해 수출 제한 등의 새로운 규제 조치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픈AI와 챗GPT 로고 [사진=뉴스핌DB] |
미 정부는 중국의 군사 목적 첨단 기술 개발을 늦추기 위해 지난 2년간 대중 관련 AI 수출과 관련한 규제 조치를 해왔다. 통신은 이번 안이 기존의 규제 조치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업계의 빠른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장 강력한 비공개 소스 기반 AI 모델을 개발한 오픈AI나 구글의 딥마인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 등은 정부의 감시 없이 세계 어느 나라에나 새롭게 개발된 AI 모델을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미정부나 민간 부문 연구자들은 미국의 적대국들이 이들 AI 모델을 이용해 강력한 생물학적 무기를 만들거나 미국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소식통은 AI 모델과 관련한 수출 통제 조치를 마련하는데 있어 미국이 지난 10월에 발표한 AI 행정 명령에 포함된 기준점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명령은 모델 훈련에 필요한 컴퓨팅 성능의 양을 기준으로 한다. 해당 수준에 도달하면 개발자는 AI 모델 개발 계획을 보고하고 테스트 결과를 상무부에 제공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소식통은 이러한 컴퓨팅 성능 기준점이 어떤 AI 모델을 수출제한 대상으로 결정하는지를 판단하는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 동향을 추적하는 연구 기관인 에포크AI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니 울트라'가 여기에 근접했으나, 아직은 행정명령에서 언급된 기준점에 도달한 모델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소식통들은 아직 제한 조치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미 상부부와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도 이 같은 보도 내용과 관련한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