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지휘관, 위험요인 직접 식별
안전대책 사전 마련…전투력 토대
제대별 재난대책본부 선제적 운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4일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대민지원은 부대임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신 장관은 "반드시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도록 현장 지휘관이 위험요인을 직접 식별하고 안전대책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2024년 여름철 대비 전군 재난 안전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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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2023년 7월 18일 폭우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지역에서 소형고무보트(IBS)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사진=해병대 1사단] |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주요 관계관, 각 군 참모총장과 국방부 직할부대 주요 지휘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 장관은 "장병 안전확보는 군 전투력 발휘의 토대"라면서 "각 부대가 전투준비태세 강화 차원에서 여름철 재난 대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장관은 "제대별 재난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운영해 분야별 사전조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신 장관은 "집중호우 대비 취약지역 점검과 폭염 대비 온열손상 방지대책 마련, 위생관리 등 구체적 대비책 마련을 위해 지휘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폭우 이후 부대별 재난 취약지 점검 후속 조치와 예방 공사 추진, 폭염 대비 물자 구매 등 사항을 발표하며 여름철 재난안전 대비 노하우도 공유했다.
국방부는 풍수해와 폭염 등 여름철 발생 가능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선제적 재난대비 태세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인명피해 제로화와 재산피해 최소화를 달성함으로써 최상의 전투태세를 유지하고, 국가적 재난 발생 때 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7월 19일에는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을 위한 대민지원 작전에 나갔던 20살의 해병대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채 상병 순직 사건이 발생한 지 10개월이 넘었지만 아직도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불과 하루 전인 23일 오전에는 더운 날씨 속 국방부 영내에서 체력검정을 하던 합동참모본부 40대 중령 간부가 쓰러져 일시적으로 심정지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들어 일선 군(軍)의 크고 작은 인명·안전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군 당국의 보다 세심하고도 철저한 부대·장병 관리가 절실해 보인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