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제주항공, 제2의 발리 '바탐'서 환승수요 노린다

기사입력 : 2024년05월30일 14:30

최종수정 : 2024년05월30일 14: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발리·자카르타와 함께 인니 3대 관광도시로 꼽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인접해 환승객 수요 상당
바탐공항, 동북아~인니 연결 요충지로 개발 예정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인도네시아에서 '제2의 발리'로 불리는 '바탐' 노선에 취항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바탐의 관광수요뿐만 아니라 환승 수요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의 운수권 배분에서 인천~인도네시아 바탐(주 3회) 노선을 배분받았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방~발리 노선보다 인천발 인도네시아 노선인 바탐 노선 획득을 더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초 인도네시아와 항공회담 소식이 들리자마자 제주항공은 지난해 5월 바탐과 마나도에 전세기를 운항했다. 항공사가 신규 노선 운수권을 확보할 때 부정기 노선 운항 경험이 가점으로 적용된다는 걸 고려한 선제적 조치였다.

전략은 적중했다. 다른 LCC가 지방발 발리 노선을 욕심내면서 자연스럽게 바탐 노선 운수권을 챙길 수 있었다. 당초 마나도 노선도 함께 목표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마나도 운수권은 신청하지 않았다. 마나도는 관광 자원이 인근의 작은 섬들에 분포하고 있다. 다시 말해, 관광을 하기 위해선 각 섬으로 이동해야 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에 제주항공은 고민 끝에 '선택과 집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나도 직항 노선을 기대했던 국내 일부 소비자들은 아쉬움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마나도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경험했던 프리랜서 윤 모씨(27)는 "발리에 있으면서 인도네시아 다른 섬들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며 "마나도는 요즘 새로운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어서 직항 노선을 내심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이 바탐 취항에 직진한 이유는 명확하다. 수요가 훨씬 많아서다. 바탐은 싱가포르와 30분 거리(29km)에 위치하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2의 발리'로 밀고 있는 곳이다. 발리, 자카르타와 함께 인도네시아 3대 관광도시로 꼽히며 숙박시설이나 여행 인프라가 괜찮은 편이다. 골프장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골프여행 수요도 많다.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골프 멤버십 프로그램과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환승수요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오는 방법은 자카르타·발리~인천밖에 없다. 따라서 두 지역 외 인도네시아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승객은 인접국가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경유하는 수요가 상당하다. 즉,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지역 인바운드 승객 흡수까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 경우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을 오는 직항이나 경유 편보다 가격도 훨씬 저렴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탐 노선은 제주항공 외에도 대한항공이 주 4회 일정으로 취항할 수 있는 사실상 '경쟁 노선'이기 때문이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는 직항이 있어도 스케줄 선택폭이 넓지 않아 경유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지리적으로 봤을 때 바탐 노선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3지역의 인바운드 수요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제주항공이 전략적으로 접근한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수요 확대도 유력하다. 업계에 따르면 바탐공항은 현재 인천공항이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동북아 네트워크를 활용해 바탐공항을 동북아시아~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요충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관련 상용수요와 비즈니스 수요 모두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운수권 배분 결과에 따라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지역에 신규취항을 준비해 안전운항, 합리적인 운임을 기반으로 소비자 편익 증대애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바탐 취항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