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 관련 수사 정보, 변호사에게 유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불법촬영 및 2차 가해 관련 수사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선수 황의조(32·노팅엄 포레스트 FC) 측에 수사 정보를 노출한 현직 경찰관이 구속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A경감을 구속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출신 황의조 선수 2024.02.01 psoq1337@newspim.com |
A경감은 지난 1월 25일 사이버수사대에서 근무하며 황의조의 수사 정보를 변호사 B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월 황의조 측은 경찰에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며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황의조 측은 브로커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접근해 압수수색 정보와 일시 등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B변호사가 A경감에게서 받은 정보를 직접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경찰청은 A경감에 대한 직위해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 시한을 넘기기 전에 A경감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앞서 조치호 서울경찰청장은 4월 22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의조 수사 유출과 관련해 "경찰로서 기본적인 신분을 망각한 행위"라며 "내 손으로 철저히 수사해 엄벌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의조는 전날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사생활이 담긴 영상 등의 유포자를 고소했다가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불법 촬영 정황으로 피의자로 전환되어 지난 2월 검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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