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겨냥 "당내 일부 세력 반성하고 자중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아슬아슬한 당정 관계를 '건전한 긴장관계'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며 최고위원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나설 전망이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사랑하는 국민의힘을 승리하는 정당으로 혁신하는 일, 그리고 당정이 화합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일, 이 시대적 소명을 받들겠다"라며 오는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7 leehs@newspim.com |
박 의원은 "이번 7·23 전당대회는 '이재명 독재정당'에게 다시는 지지 않는 정당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시대적 소명"이라며 "하지만 지금 당의 모습으로는 2년 뒤 지방선거와 3년 뒤 대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더 새롭고, 매력적이고, 젊은 정당으로 혁신해야 정권을 빼앗기지 않는다는 희망을 키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다. 당 구성원 모두가 그 책임을 공유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당내 갈등을 만들어 자신들의 권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당내 일부 세력은 반성하고 자중해야 한다. 여기서 분열하면 우린 죽는다"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당내 일부 세력은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로 보인다.
박 의원은 "대통령과 유력한 차기 주자가 갈등의 늪에 빠진다면 이재명 세력에게 기회만 만들어 줄 뿐"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서 그 교훈은 충분히 얻었다. 용산과 당이 서로를 존중할 때 갈등은 줄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도 살아날 수 있다. 그래야만 3년 뒤 나라망칠 세력에게 정권을 빼앗기지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박 의원은 TV조선 앵커 출신으로 지난 22대 총선에 서울 송파갑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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