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불안 등 지속적인 불안요인 지적
업무연속성 고려해 7월 부서장 인사 최소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대출 증가에 우려를 나타내며 지속적인 가계부채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원장은 2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현재 금융시장은 안정된 것처럼 보이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복합적 위험요인이 산재해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한국경제인협회 주최로 열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6.26 mironj19@newspim.com |
미국 대선 리스크와 우경화된 유럽의회 등은 자국 우선주의 강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기대와 달리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달러강세도 심화되며 원화 뿐 아니라 엔,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수출 성장이 내수 회복으로 확산되는 것이 지연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도 지속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하반기 기대감이 금리인하, 주택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황에서 예상과 다른 조그만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금감원은 이달로 예정된 부서장 인사는 부동산PF, 공매도, 밸류업 등 연말까지 이어지는 현안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일부 장기근무 부서장의 보직 교환 수준으로 인사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연말로 예정된 정기인사는 연공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성과에 따라 승진 등 보직 인사를 실시하고 중간관리자(부서장, 팀장) 인사는 조직 및 위기 관리능력, 대내외 소통・협력 역량 등에 대한 면밀한 평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 원장은 "향후에도 이러한 성과중심 인사기조가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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