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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바이든, 측근에 후보직 유지 숙고 밝혀"…백악관 "완전 거짓"

기사입력 : 2024년07월04일 00:49

최종수정 : 2024년07월04일 10:51

NYT, 소식통 인용 보도…백악관 대변인 "NYT, 논평 시간 안 줘"
로이터 "NYT 기사 제목에 담긴 발언, 보도 내용에는 없어" 지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핵심 측근들에게 대선 출마를 지속할 것인지를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부인했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측근들에게 앞으로 며칠간 자신이 대통령직에 적합하다고 대중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후보직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측근은 지난 토론에서 그의 멈칫거리고 집중하지 못한 모습을 언급하고 "그는 이런 상황이 2번 정도 더 발생하면 우리가 아주 다른 상황에 처할 것을 안다"고 전했다.

NYT는 이 같은 바이든 대통령과 측근들의 대화가 대통령이 지난주 매우 충격적이었던 토론 이후 그가 회복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숙고하고 있다는 것이 최초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위급 고문도 NYT에 "대통령은 그가 처한 정치적 도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백악관이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NYT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면서 "뉴욕타임스가 우리가 논평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7분 이상을 줬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NYT가 '핵심(key)' 측근을 인용하면서도 취재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며 NYT의 기사 제목이 "바이든이 측근들에게 대선 도전을 지속할지 여부를 심사숙고 중이라고 말했다"고 했지만 기사 내용에는 이러한 발언이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4 mj72284@newspim.com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벌인 첫 대선 TV 토론에서 잦은 말실수와 힘없고 쉰 목소리, 토론 내용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81세의 고령 이슈를 재부각했다. 이후 민주당 지지자들은 패닉에 빠졌고 일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물러나 더 젊은 민주당 정치인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논란이 된 보도를 내놓은 NYT는 일찌감치 대놓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포기를 압박한 매체다. NYT는 지난 27일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을 떠나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냈다. 당시 사설은 "바이든 대통령은 4년 전과 같지 않다"며 "선거에서 트럼프와 바이든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편집국의 명백한 선택일 것"이라면서도 "커다란 위험에 국가가 처해 있다는 점과 바이든의 능력이 들쑥날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은 공화당 후보에 더 강력한 상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로이드 도겟(텍사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현직 의원으로는 최초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역시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바이든 측은 집토끼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주지사들을 만나 자신이 대선주자로서 적합하다는 것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와도 대화했다. 일반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도 지속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ABC 방송의 유명 진행자 조지 스테퍼노펄러스와 인터뷰할 예정이며 해당 방송은 오는 5일 방영될 예정이다.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선거 유세에도 나선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을 유지했다. 로이터/입소스가 지난 1~2일 1070명의 미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0%씩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11~12일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1%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포인트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3.5%포인트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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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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