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세계은행(WB)이 태국 정부에 중장기적으로 2.7% 이상의 경제 성장을 위해 노후 인프라 개선 및 녹색 경제 건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키아티퐁 아리야프루챠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태국은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인프라 시스템, 특히 노후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함으로써 중기적으로 연간 2.7%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녹색 경제 역시 정부가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또 다른 핵심 분야"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는 재정 개혁을 통해 잠재 성장률을 높여 전국적으로 다양한 성장 포인트를 활성화할 수 있다"며 "공공 인프라 투자를 통해 낙후 지역을 연계시키고 성장 동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키아티퐁에 따르면 태국의 2023~2030년 잠재 성장률은 2.7%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수십 년보다 0.5%p 낮은 것으로,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증가세 둔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태국의 공공부채는 2025회계연도에 GDP의 64.6%까지 확대될 것으로 키아티퐁은 예측했다. 재정 적자는 소비 진작을 위한 재정 부양책 시행 등에 따라 GDP의 3.6%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태국 경제성장률은 1.9%에 그치며 10년 평균치(2%)와 전망치(2.5~3.2%) 모두를 밑돌았다.
세계은행은 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수출과 공공 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의 3.0%에서 2.8%로 낮춰 잡았다.
[방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태국 방콕에서 코로나19(COVID-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이 기부자들이 제공한 무료 급식을 받아 공원 바닥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2020.04.28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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