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모디 방문, 서방의 '푸틴 왕따 만들기'에 흠집"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는 8~9일(현지시간)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5일 더 이코노믹 타임즈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모디 총리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이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양국 관계의 발전 전망과 국제 및 지역 의제에 대한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인도 외교부 역시 "모디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상호 이익이 되는 현대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앞서 "지난 3월에 모디 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정식 초청했다"며 "모디 총리의 러시아 방문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처음이다. 지난 2019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했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집권 5기, 모디 총리로서는 집권 3기 출범 이후 처음 만나는 것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은 2000년부터 해마다 회담을 가졌으나 2021년 푸틴 대통령이 인도 수도 뉴델리를 방문했던 것을 끝으로 인도나 러시아에서는 더 만나지 못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2일 익명의 인도 관리를 인용해 "이번 정상 회담에서 양국 군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군수 공급 계약, 5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논의 재개, 원자력 협력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인도 지도자가 러시아에 방문하면서 러시아가 고립되지 않았다는 메세지를 국제 사회에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며 "이것이 러시아로서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모디 총리의 러시아 방문은 푸틴 대통령을 '파리아(pariah·왕따)'로 만들려는 서방의 노력에 흠집을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라디보스토크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지난 2019년 9월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2019.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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