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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 파업, 땡큐" 수술용 로봇 '인튜이티브 서지컬'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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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용 로봇 매년 폭발적 성장, 한국시장도 침투中
보수적인 의사들, 수술 로봇 변화 거부하고 독점 유지
그럼에도 1대 평균 25억원 넘는 고가…불티나게 팔려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한국에서 의사들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주목 받는 미국 기업이 있다. 바로 전 세계 '수술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이다. 로봇이 파업한 외과 의사들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의사 없이 100% 무인으로 작동하는 '수술용 로봇'은 없다. 대신 의사가 '수술용 로봇'을 활용하면 수술 시간이 대 폭 단축되는 게 장점이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수술용 로봇' 시장 점유율은 80% 내외다. 이 회사의 대표 수술 로봇인 '다빈치'는 4세대를 넘어 올 상반기에는 최신형인 5세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미래 성장 기대감으로 올 상반기에만 주가가 32% 급등한 444달러를 돌파했다. 역사적 신고가로 과열 주의보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 '수술용 로봇'이 한국 비뇨의학과 표준치료…왜?

사람은 생명을 위협받는 중대한 병에 걸리면 가장 최상으로 치료 받기를 원한다. 전국에서 서울의 5대 대학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려드는 이유다. 이런 환자들의 니즈에 맞춰 지난 수십 년간 제약 못지 않게 외과수술 방식도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이는 '수술용 로봇' 덕분이다.

한국에서 '수술용 로봇'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의료분야는 어디일까? 바로 비뇨의학과다. 비뇨의학과에서 다루는 장기인 신장, 방광, 전립선은 복막 뒤에 붙은 후복막에 있거나 골반의 너무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전립선암이나 방광암 등에 '수술용 로봇'이 많이 활용된다.

기존에는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전통의 '개복 수술'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개복수술'이란 '배를 칼로 절개해 복강 내 장기를 치료하거나 제거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럴 경우 복부에 절개창이 너무 커지게 된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과 상처가 크고 회복 기간이 길다. 또 봉합부위의 감염 위험도 커진다.

그래서 진화한 게 바로 '복강경 수술'이다. '복강경 수술'은 작은 구멍을 뚫은 후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공간을 확보하고 수술 도구를 삽입해 진행한다. 개복 수술에 비해 통증과 상처가 작고 회복 기간이 짧다. 하지만 문제는 비뇨의학과 수술 중 특히 골반 쪽 장기는 골반 깊이가 너무 깊다. 기존의 복강경 장비로도 수술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더 진화한 게 바로 '복강경 로봇수술'이다. 현재 비뇨의학과에서는 로봇 수술이 거의 표준수술처럼 자리잡은 상태다. 주로 '수술용 로봇'의 대명사로 꼽히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로봇'이 활용된다.

'복강경 로봇 수술'의 최대 장점은 '최소침습'과 '정교함'이다. 1~2cm 크기의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을 시행한다. 로봇 팔은 인간의 손보다 섬세하고 정교하다. 손 떨림도 없다. 따라서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 3D 고화질 영상 시스템을 통해 수술 부위를 확대해 보여준다. 의사는 수술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수술 상처 부위가 작아 미용상의 목적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이런 장점으로 로봇수술은 종양(암), 결석 등 여러 비뇨의학 전문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약 중이다. 그런데 한국과 달리 미국은 '수술용 로봇'이 비뇨의학과를 벗어나 '일반외과'에서 활용되는 비중이 훨씬 더 높다. 이미 '수술용 로봇' 침투율이 외과 전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뜻이다.

◆ 한국서도 '수술용 로봇' 사용률 폭발적 증가

한국에서는 2005년부터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로봇' 1세대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당시 국내 최초로 담낭 절제술과 전립선절제술에 로봇수술을 적용했다. 이후 다른 여러 병원에서도 앞다퉈 '다빈치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로봇 수술 누적건수는 2013년 1만례(건), 2018년 2만례, 2021년 3만례, 2023년 4만례로 빠르게 증가 중이다. 2023년말 기준 국내 로봇수술 누적 시행 건수는 약 31만례로 추정된다. 세브란스 병원의 로봇 수술 실적 점유율이 전체의 12%가 넘는 셈이다.

세브란스 병원뿐 아니다. 한국 전체로도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로봇 시스템'을 이용한 수술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3년도 한 해 동안만 약 5만례 이상의 수술이 진행됐다. 이 중 비뇨의학과 비중이 약 34 %로 알려져 있다.

로봇수술은 이제 한국에서도 비뇨의학과를 넘어 적용범위가 광범위하게 확대된 상태다. 기존의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기에는 복잡한 수술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위암과 대장암 수술 건수도 늘고 있다.

산부인과에서도 자궁 적출술, 근종 절제술 등에 활용된다. 또 부위에 따라 두강경(두개골, 경추 등)과 관절경(무릎, 어깨, 고관절 등) 수술에도 활용된다. 심지어 비만수술도 가능하다.

문제는 가격이다. 한국에는 약 200여대의 다빈치 로봇 시스템이 공급돼 있다. 이 로봇의 1대당 가격은 모델종류에 따라 10~27억원(7만~20만달러)에 달한다. 평균판매가는 무려 20억원(15만달러)이 넘는다. 물론 한국 환자들은 모두 수술용 로봇으로 수술 받을 수 있다. 단지 '비급여'라서 수술비용이 비싼 게 문제다.

[사진 = 서텨스톡] 다빈치 시스템

◆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발전사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은 20년 전인 1995년에 설립된 미국의 의료기기 회사다. 2000년에 세계 최초의 수술용 로봇 '다빈치 수술 시스템(da Vinci Surgical System)'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폭풍 성장해 왔다. 외과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초침습' 방식이 장점이다.

'다빈치'는 초기의 기본모델인 S와 Si를 거쳐 지금은 4세대인 다빈치 Xi와 X 모델이 많이 보급된 상태다. 다빈치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4개의 로봇 팔(arm)로 구성됐다. 복잡한 수술에는 4개의 로봇 팔이 필요하다. 하지만 간단한 수술에도 많은 로봇 팔을 사용하면 오히려 도구 간 충돌 위험이 커지게 된다.

이런 필요성에 따라 새로운 라인업으로 2018년에 출시된 단일공 수술 로봇이 바로 '다빈치 SP(단일 포트)'다. 하나의 로봇 팔에 카메라와 수술도구를 동시에 장착한 형태다. 비뇨기과와 두강경(두개골 경추 등) 관련한 FDA의 승인을 받았다. 향후 두강경(두개골, 경추 등) 수술에 많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라인업으로는 2019년에 출시된 '폐생검 로봇'인 lon이 있다. '폐 생검(lung biopsy)'은 폐 조직 일부를 채취해 검사하는 의학적 시술이다.

'폐생검 로봇'인 lon은 최소 침습적 방식으로 폐 조직을 채취해 폐암 등을 진단 하기 위해 설계됐다. 폐암은 남자나 여자나 자주 걸리는 암 2위에 랭크 돼 있을 만큼 흔한 암이다. 따라서 '폐생검 로봇'인 lon의 수요는 탄탄하다.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은 받은 건 2024년 3월에 FDA의 승인을 받은 차세대 수술로봇 '다빈치 5'다. '다빈치 5'는 이전 모델인 '다빈치 Xi'를 계승했다. '다빈치 5'는 향상된 수술 정밀도와 3D 수술 영상시스템을 자랑한다.

또 이전 모델 대비 1만배 이상 향상된 컴퓨팅 파워도 눈길을 끈다. 당연히 성능이 좋아진 만큼 판매 가격도 상승했다. 기존 '다빈치 Xi' 모델 대비 약 15~30%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만에 나온 신모델인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

◆ '다빈치'가 '수술용 로봇' 시장 독점하는 이유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20년간 수술용 로봇 시장을 지배해온 절대 강자다. 그런데 '다빈치'는 왜 독점에 가까운 80%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아직도 지켜 내고 있는 걸까?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경쟁사로는 대형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과 초대형 제약회사인 '존슨앤드존슨'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메드트로닉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수술용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침투 중이다.

하지만 아직 FDA가 승인한 로봇의 수술적용부위가 제한적이다. 그리고 설사 로봇 성능이 '다빈치'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오더라도 또 다른 강력한 장벽이 있다.

의사라는 직업은 사람의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성향이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다빈치'는 이미 오랫동안 사용돼 온 만큼 외과 의사들 손에는 가장 편안한 기기다. 또 사전 교육도 잘 돼 있다. 이걸 버리고 새로운 기기를 선택해 또 교육을 받고 싶을까? 엄청난 성능차이가 나지 않는 한 변경할 이유가 없다.

병원 입장 또한 마찬가지다. 가급적이면 임상경험이 가장 많은 기기를 택하는 안전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10~27억원(7만~20만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 도입 시 가장 고려되는 건 역시 전 세계에서 얼마나 많이 사용됐느냐다.

일반 환자들도 임상경험이 가장 많은 숙련된 의사를 찾아 전국을 찾아 헤맨다. 아무리 대기 줄이 많더라도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 의사에게 진료받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한다. 고가의 의료기기 구매를 결정하는 병원 경영진 역시 전 세계적으로 임상경험이 많은 '다빈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메인 제품보다 마진 높은 소모품 매출 껑충

'다빈치 시스템'은 2023년말 기준 전 세계에 8606대가 설치됐다.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로봇수술 건수는 229만건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수술용 로봇'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다빈치 시스템'의 설치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2023년 다빈치 시스템 매출액은 2조3000억원(17억달러)으로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현재 신규로 출고되는 수술로봇의 약 50%가 리스(임대)로 제공되는 게 원인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다빈치 제품 판매 시 1회성으로 인식되는 제품 매출액은 크게 증가하기 어렵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사업부문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① 다빈치 시스템 ② 부품 및 액세서리 ③ 서비스 분야다. '다빈치 시스템'보다 알짜인 건 바로 '부품 및 엑세서리' 분야다. 

'부품 및 액세서리' 분야의 2023년 매출액은 5조8000억원(43억달러)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메인 제품을 10~15회 사용 시 안정성을 고려해 의무적으로 부품을 교체하기 때문이다. 로봇 팔 끝 부분 등 교체해야 할 부품과 소모품이 많다. 이 분야가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진짜 주력 수익모델이다.

서비스 분야의 2023년 매출액은 9조6000억원(71억달러)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의사들에게 로봇 조작에 필요한 전용 프로그램과 가상 시물레이션 등을 제공한다. 또 교육과 유지보수도 진행한다. 서비스 분야는 다년 계약이 기본이라 매출도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이런 사업구조로 볼 때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콘텐츠 회사 같은 구독 모델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수술용 로봇'의 전 세계 사용률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시장점유율 세계 1위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독주는 앞으로도 한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경쟁사들이 본격적으로 '수술용 로봇'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차세대 첨단 제품인 '다빈치 5'를 통해 더욱 굳건하게 시장을 지켜 내려 한다. 앞으로 의료시장에서 필연적으로 '수술용 로봇'이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인튜이티브 서지컬' 주식에도 관심을 가져 보자.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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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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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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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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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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