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한은 '최장' 금리 동결…인하 여건 조성에도 환율·가계 불안

기사입력 : 2024년07월11일 10:22

최종수정 : 2024년07월11일 10:38

美 연준 인하 지연도 요인…파월 "물가하락 지속 가능해야 인하 가능"
물가지표 양호…인하 주장 금통위원 여부와 이창용 메시지 주목해야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올해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로 인상한 이후 금리결정회의에서 12차례 연속 동결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4.07.11 photo@newspim.com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 수준(2%)에 가까워졌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과 가계대출 등이 불안하고 미국도 아직 정책금리를 내리지 않은 만큼 물가·금융·성장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피벗) 시점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기준금리 3.5%는 지난 2월 이후이며 다음달 금통위(8월22일)까지 고려하면 1년 7개월 이상 유지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금리 동결기간은 연 1.25%로 2016년 6월 9일부터 2017년 11월 30일까지 1년5개월21일 이었다.

[서울=뉴스핌] 2024.07.11 ojh1111@newspim.com

시장의 커진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 금통위가 이날 다시 동결을 결정한 데는 최근 환율과 가계대출, 부동산 불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앞서 5월 중순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자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뛴 이후 최근까지 1380원대 안팎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은의 최근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6.3조원)은 작년 8월(7조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고, 올해 상반기 누적 증가 규모(26.5조원)는 2021년 상반기(30.4조) 이후 3년 내 최대 기록이다.

최근 주택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다시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도 한은이 인하를 머뭇거리는 이유다. 여기에 기준금리까지 더 낮춰주면, 약 3년 전의 집값 폭등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와 같은 가계대출 광풍이 재연될 위험이 있다.

금리 인하에 여전히 신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태도도 금통위의 동결 결정의 주요 요인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일(현지시각) 의회에 제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물가 하락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더 나와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국내 물가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 2.4%)은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2.2%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날  금통위 의결문이나 이 총재의 기자 간담회 질의·답변 과정에서 물가 둔화 흐름에 대한 긍정적 평가, 금리 인하 검토 등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부터 소수의견으로서 일부 금통위원의 금리 인하 주장이 제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ojh11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