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김건희 조사' 여진 계속…무혐의 시 '검찰개혁·특검법' 추진에 檢직격타

기사입력 : 2024년07월23일 15:24

최종수정 : 2024년07월23일 15:24

이창수 사과→이원석 진상조사 지시→주임검사 사표
법조계 "무혐의 처분 시 검찰 전체 부담"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지난주 진행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를 두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진상조사 지시에 수사팀 주임검사가 사표를 내는 등 이미 검찰에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고,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김 여사를 '조사했다'는 명분을 쌓은 검찰이 김 여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릴 시 더욱 큰 파장이 예상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최근 야권에서 주장하는 검찰개혁과 '특별검사(특검)' 추진이 가속되는 등 검찰이 직격타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 도착하고 있다. 이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이 20일 진행한 김건희 여사 조사와 관련해 이른바 '총장 패싱'에 대해 "할 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2024.07.23 leemario@newspim.com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총장은 전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김 여사 조사에 대한 대면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장은 소위 '총장 패싱' 사태에 대해 이 지검장을 질책하고, 이 지검장은 이 총장에게 여러 차례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검찰 수장과 사실상 2인자인 중앙지검장의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그림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 총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검찰청 감찰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추후 징계까지 염두에 둔 진상조사 지시가 내려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내홍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총장의 진상조사 지시 여파는 곧바로 표출됐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팀에 파견됐던 김경목 공정거래조사부 부부장검사가 항의성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김 부부장검사는 "열심히 수사한 것밖에 없는데, 진상 조사의 대상이 되다니 화가 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법조계 안팎에선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에 명품가방 수수 의혹으로 김 여사를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만큼 김 여사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이 김 여사를 조사하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오히려 이번 조사로 그를 무혐의 처분하기 껄끄러워졌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이 총장이 그동안 강조했던 특혜나 성역 없는 수사를 하는 검찰이 아닌, 김 여사의 편의대로 움직인 검찰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차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5박 7일간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을 잇달아 방문한다. 2024.06.10 leemario@newspim.com

한 법조계 인사는 "이 총장이 굳이 김 여사를 소환조사하려고 한 것은 무혐의 처분을 하더라도 '수사에 최선을 다했다'는 명분을 얻기 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즉 수사팀을 보호하기 위했던 것으로, 이 총장 성격상 이후 후폭풍은 본인이 감당하려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김 여사의 편의를 모두 봐주고 총장까지 패싱한 뒤 이뤄진 조사를 바탕으로 내려진 무혐의 처분의 여파는 아무리 이 총장이라도 감당하기가 어렵다"라며 "대통령실 등 윗선의 지시였든, 지검장의 단독행동이었든 결국 검찰 전체가 부담을 안게 됐다"고 부연했다.

실제 야권에서는 김 여사 조사 이후 검찰청 폐지와 특검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여권에서도 이번 검찰 조사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를 묶은 '쌍특검법'을 발의했다. 일각에선 검찰 수사의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서 특검법에 힘이 실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수사팀 입장에선 어떤 방식이든 김 여사를 조사한 이후 사건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이같은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검찰개혁이나 특검 등 검찰을 겨냥한 다소 불합리한 법안에 대한 검찰의 목소리가 여론에 먹힐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