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90만 마리, 어류 140만 마리 폐사
지난해 대비 피해 규모 크게 증가…추가 피해 우려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발생과 양식장 어류 폐사 등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1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폭염 대처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폐사한 가축은 90만 마리다.
[울진=뉴스핌]남효선 기자=경북 연안에 고소온주의보가 발령된 기운데 포항과 경주에 이어 울진지역 양식장에서도 강도다리 등 양식어류가 폐사하는 등 고수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nulcheon@newspim.com |
닭 등 가금류가 84만 8000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도 5만 2000마리가 죽었다. 양식장에서도 조피볼락, 강도다리, 넙치 등은 140만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를 본 양식장은 총 127곳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축은 34만 5625마리가 죽었다. 양식장에서는 어류 48만 8728마리가 폐사했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이어져 지난 16일 충남 예산군의 주택 창고에서 87세 여성이 의식 없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 이송 후 사망하는 등 이날에만 43명의 온열질환자가 나타났다.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3명을 포함해 2704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77명보다 13.8% 늘어난 수치다. 다만 온열질환 사망자는 23명으로, 지난해(30명)보다 7명 줄었다.
중대본 관계자는 "아직 폭염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매우 무덥고 서쪽 지역과 경상권 해안에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고 관측했다. 강원 내륙 산지와 충남, 경상권 내륙에는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곳에 따라 5~30mm의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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