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엔비티가 올해 매출 반등을 이뤄낼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감독원 사업 보고서 등에 따르면 엔비티는 지난해 매출 10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더불어 영업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이 2021년 3.8%에서 2022년 2.1%로 하락했고 전년도에는 결국 영업 비용이 수익을 넘어섰다.
사업 특성상 원재료 등 원가 부담은 존재하지 않지만 이용자에게 지급하는 포인트 수수료와 광고 대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서비스 개발을 위한 인건비와 매체사 수수료가 엔비티의 주된 비용 항목이다. 특히 인건비 증가가 수익성 악화의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에는 서비스 개발을 위한 인건비 등 고정비용 증가와 마진율이 높았던 B2C 캐시슬라이드 부문의 매출 감소가 적자 전환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런 추세가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어지는 모습으로 엔비티는 올해 상반기 매출 486억 원 영업 손실 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줄어들었고 영업 손실 규모도 15억 원 정도 더 확대됐다.
하지만 캐시슬라이드 부문 매출은 올해 들어 미미한 추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 부문 지난해 매출 비중은 7.5%로 전년의 13.2%에서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 7.5%에서 2분기에는 8.0%로 반등했다. 이 부문 매출 규모 자체도 1분기에 비해 16% 증가했다. 그 결과 영업 손실률도 7%에서 3%로 줄어 수익성이 개선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매출 비중이 88%인 애디슨 오퍼월 부문도 앞으로 실큐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성장 추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문은 전년도 대비 반기 매출이 축소됐지만 올해 2분기 매출은 1분기에 비해 7% 정도 성장했다.
올해 '배달의민족', '네이버제트'와의 신규 제휴, 이커머스, 메타버스 등 신규 플랫폼 발굴 등으로 월간 활동 사용자 수(MAU)가 기존 1100만에서 1300만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고객사의 이탈과 신규 고객사 매출 발생 본격화까지는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라 본격적인 매출 시기를 얼마나 앞당기느냐가 관건이다.
또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잠재력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 엔비티의 글로벌 사업 확장의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엔비티의 성장성 회복은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신규 제휴 플랫폼 등에서 본격적인 실적 성과가 발생하는 데는 18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엔비티의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 1110억 원, 영업 손실 40억 원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반등하지만 수익성 회복은 아직이라는 것이다.
상반기까지의 매출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 반등에는 하반기의 매출 회복 속도가 관건이 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던 다양한 전략적 투자와 신규 사업들은 당장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는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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